▲ CNN 캡쳐
[정재원 기자] 골프의 전설 타이거 우즈가 23일 오전(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골프 전설 타이거 우즈가 깨어나 수술에서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CNN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한 우즈는 "반응이 좋아 병실에서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우즈의 부상 정도와 관련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발목뼈가 부러져 산산조각이 났다고 보도했다.
 
ESPN은 “우즈가 두 다리 복합 골절과 함께 발목이 산산조각 났다”면서 차량 전복사고에 따른 충격으로 두 다리뼈와 발목뼈를 심하게 다쳤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도 우즈 수술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우즈 발목뼈가 부러져 산산조각이 났고, 다리뼈는 복합 골절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CNN은 23일(현지시간) 소방당국의 말을 인용해 "우즈가 과속과 사고 구간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 도로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으며 현장에 긴급구조대가 도착할 당시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었고 의식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45세의 우즈는 오전 7시가 조금 지나서 운전을 하고 있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의 PT는 그가 사용하던 SUV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넘어 도로 2개 차로를 가로지른 뒤 연석에 부딪히면서 갓길에 떨어졌다."고 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LA 카운티 보안관의 부관은 우즈가 안전벨트를 매고 여전히 운전석에서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 골프 선수는 그의 이름이 타이거라고 말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우즈는 명쾌하고 침착했지만 충격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으며 당시 부상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곤잘레스 보안관보는 우즈의 다리 부상을 보고 직접 빼내기보다 구조대원들이 오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우즈는 자동차 앞유리를 통해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유압절단공구를 사용하지 않고 소방용 도끼를 이용해 우즈를 빼냈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즈를 목 칼라에 넣고 다리 부목을 붙이고 뒷보드를 이용해 앞유리의 거대한 구멍을 뚫고 구급차로 데려갔다. 그는 두 다리에 부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지만 안정적인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오스비는 말했다.
 
골프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다발성 부상을 입고 수술 중이라고 말했다.
 
곤잘레스와 알렉스 빌라누에바 보안관은 제네시스 SUV 차량 앞부분이 파괴된 이번 충돌은 치명적일 수 있었지만 에어백과 안전벨트가 우즈의 생존을 도왔다고 말했다. 보안관은 우즈가 사고 당시 도로의 구릉지대를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가 난 도로는 왕복 4차선의 가파른 내리막길 구간이다. 이곳의 제한 속도는 45마일(72km)로 경찰은 “과속 사고 빈도가 높은 구간”이라고 했다.
 
우즈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반대편 차선으로 진입해 연석과 나무를 받고 여러 차례 구르다가 전복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즈의 차량은 중앙분리대를 지나 수십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정상 속도보다 빠르게 달린 것 같다”며 “스키드 마크(타이어 자국) 등 급제동의 흔적은 없었다”고 했다.
 
빌라누에바 대변인은 "우즈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손상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병원 관계자들에게 혈액을 채취해 달라고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로스엔젤레스 경찰 관계자는 우즈의 부상이 심각하기 때문에 현장 음주 테스트는 실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타이거 우즈
우즈는 앞서 2017년 척추융합술인 허리수술을 받았고 거의 1년 만에 복귀했다. 이어 2019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놀라운 컴백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또 다른 허리 부상과 유행병으로 인해 골프 일정에 큰 차질이 생겼다.
 
"오늘 타이거 우즈의 자동차 사고를 알게 되었다. 우리는 그가 수술에서 나오면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타이거가 PGA투어와 우리 선수들을 대표해 기도하고 있으며 타이거가 회복되는 대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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