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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SNS 시대 지고 , '메타버스' 시대 뜬다
정재원 기자  |  sisajjw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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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01  14: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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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 플레이어 원, 영화
[정재원 기자]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 현실이 될까. 코로나19로 비대면·온라인 추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가상과 현실이 혼합된 메타버스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가 열렬히 반응하며 현실 너머 또 다른 세상, 메타버스(metaverse)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초월, 그 이상(beyond)'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상 또는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다. 이용자들은 아바타를 이용해 그저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과 마찬가지로 사회, 문화적 활동을 한다. 새로운 소셜 공간인 셈이다. 나아가 경제적 가치도 창출하고 소유, 투자, 보상 받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25일(미국 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하 BTS)은 신곡 다이너마이트를 에픽게임즈의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나 쇼케이스가 아닌 게임 속에서 신곡 무대를 펼친 것, BTS가 등장한 무대는 포트나이트 속 '파티로열' (Party Royale)로 이곳은 게이머들이 자신의 아바타로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영화를 보거나 콘서트를 즐기는 공간이다.
 
27일 노컷뉴스는 "파티로열에 참가한 수많은 게이머들은 BTS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춤을 췄다. 새로 나온 BTS 안무 이모티콘도 샀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유명 래퍼 트래비스 스콧은 지난해 4월 포트나이트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동시접속한 1,230만 명은 거대한 스콧의 아바타와 함께 춤을 췄고 당시 콘서트 매출은 2천만 달러에 달했다.
 
이처럼 BTS나 스콧이 가상 공연을 한 포트나이트 속 공간을 '메타버스(Metaverse)'라 부른다. 지난 27일 노컷뉴스는 'SNS 시대 가고 이제는 '메타버스' 시대 온다'는 제목으로 메타버스의 오늘과 내일을 소개했다.
 
매체는 "메타버스는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급격하게 확산 중이다. 갈 곳이 없어진 사람들은 메타버스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건설하고 있는데 집에서 모든 사회 경제 활동이 일어나는 홈코노미(home + economy)시대와 맞물리면서 메타버스 시대를 앞당겼다."고전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도 대표적인 메타버스로 꼽힌다. 현실과 같은 시간이 흐르는 가상 세계에서 게이머들은 낚시, 식물 재배, 집 꾸미기 등을 하는데요, 단순히 게임이라기 보다 취미 활동 공간이자 힐링도 하는 소셜 활동 장소로 자리잡았다. 이 게임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출시 이후 지난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을 428%나 이끌었다고 했다.
 
지난 26일 한국투자증권은 "메타버스와 가상현실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눈 앞에 다가왔다는 점이 과거와 다른 부분"이라며 "게임을 중심으로 가상세계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광고, 가상화폐(가상자산), 콘텐츠 등 여러 수익 모델도 창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윤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큘러스 '퀘스트2'와 같이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기기들의 기술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메타버스의 시대를 앞당기는 요인"이라며 "궁극적으로 메타버스가 게임을 넘어 커머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상장 전인 로블록스를 비롯해 유니티 소프트웨어, 텐센트 등 메타버스를 이끌어갈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기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한 언론에 기고를 통해 "가상환경과 현실을 혼합한 다양한 실험도 진행 중"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혼합현실 기기인 홀로렌즈를 이용해 브라질 의료진이 프랑스와 미국의 의료진과 실시간 협업하며 관절경 수술을 진행한 사례를 발표했다. 3개 대륙에 흩어져 있는 3명의 의사가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해, 마치 한 공간에서 함께 집도하는 것과 진배없었다."고 했다.
 
페이스북의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 2'는 출시 이후, 지난해 4분기에만 약 109만 8천 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페이스북은 퀘스트2로 효과적인 재택 근무를 돕는 인피니트 오피스(Infinite Office), 홈트레이닝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건강 앱 등을 선보이는 동시에 AR 안경 아리아(Aria)도 공개하면서 '메타버스 이코노미'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은 VR과 AR이 접목된 '혼합 현실'(Mixed-Reality)' 헤드셋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헤드셋은 게임이나 앱에서 활용 중인 VR에 사용자 주변에 있는 실제 물건 등을 접목시킬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헤드셋을 쓰면 실제 테이블 위에 가상 게임보드를 놓는 등 현실과 가상을 혼합하는 행위가 가능해진다. 애플은 나아가 VR 장갑 특허까지 내면서 메타버스 시대를 선점할 준비에 매진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현재 1,900억 달러로 추정되는 메타버스 관련 산업 규모가, 오는 2025년엔 2,800억 달러(약 31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 대표는 "미래 기술은 뛰어난 기기와 잘 갖춰진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의 혁신을 꽃피우면 오늘의 기술이 된다. 그리고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 자리 잡는다. 최근 여러 유니콘을 포함해 콘텐츠와 기술 영역에서 혁신을 이끄는 우리 기업이 쉼 없이 나타나는 시대다. 제조업의 압도적 경쟁력을 무기 삼아, 이러한 혁신 역량을 가미하는 큰 전략이 있다면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것도 결코 꿈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는 오늘날 우리 모두가 상호작용하고 의사소통하는 방식에 지속적으로 도전을 던지고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우리의 경쟁력이 빛을 발할 또 다른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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