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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단일화 '동상이몽'...'몸 단' 안철수 VS '플랜 B 준비' 국민의힘
김민호 기자  |  sisaplusnews9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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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03  07: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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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대표
[김민호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두고 전면적인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플랜B'까지 검토하면서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단일화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뉴시스와 정치권에 따르면 안 대표 측과 국민의힘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이 단일화하자는 데에는 뜻을 모으고 있지만, 단일화 방법론 등을 두고 시작부터 치열한 샅바 싸움을 하고 있어 결과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기호 2번을 달고 나가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안 예비후보는 기호 4번을 고수하고 있다. 
 
안 예비후보는 지난 1일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와 맞붙은 '제3지대' 경선에서 이변 없이 승리하며 오는 4일 선출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단일화에 나선다. 
 
앞서 지난 1일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를 거둔 안철수 대표는 "저는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며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또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가장 중요한 점은 야권 단일후보를 왜 선출하는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라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을 희망했다.
 
안 대표는 지난 1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는 "후보 등록일에는 단일후보가 등록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단일화 시간을 압박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 역시 지난 2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 단일후보와 관련해서 방법이나 질문의 내용 같은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속도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은 단일화 경선을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마감일인 19일까지 2주 정도의 시간을 가지면서 야권 단일화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2주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컨벤션 효과를 내야 한다"며 "야당에 주어진 좋은 기회인데 그 기회를 활용하는 단일화 방식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안 대표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단일화 방법론을 두고도 안 대표 측과 결을 달리하고 있다. 특히 양측은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이기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문항 등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안 대표 측은 정당 이름을 뺀 후보 개인의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대해 어느 후보가 경쟁력이 있냐'고 묻는 방식이다.
 
국민의당 사무총장인 이태규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후보들이라면 앞에 수식어가 필요가 없고 이름 석 자를 가지고 적어도 시민들이 판단할 정도가 돼야 된다"고 말했다.
 
   
▲ 김종인 비대위원장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후보의 '정당' 배경을 바탕으로 '국민의힘 ○○○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적합하냐'는 방식으로 적합도를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에 소속된 사람들이 안철수 쪽에 상당히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그 지지율 자체가 기준이 될 수 없다"며 "안 대표가 그걸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후보를 정하는 데 있어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할 거냐,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할 거냐를 놓고 물어보면 과연 일반 시민이 어떻게 판단하겠냐"며 "국민의힘이 정치적으로 중심을 잡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와 함께 시민 참여형 단일화, 이른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 방식의 단일화도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단일화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에게 경선을 여는 방식이다.
 
김근식 실장은 통화에서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에 대해 "(여론조사에서) 1000명이 전화를 받아 결정하는 것 보다 시민참여 단일화 방식이 효과적"이라며 "태극기부터 중도층까지 다 엮는 스크럼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일 경우, 사실상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비해 조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안 대표 측에서 반대를 할 수 있다.
 
 '출마 기호'도 걸림돌이다. 국민의힘은 여당을 제외한 원내 유일 교섭단체인 만큼 기호 2번(국민의힘 기호)으로 후보를 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안 대표가 계속해서 기호 4번(국민의당 기호)을 주장할 경우 단일화가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
 
안 대표 측은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 검토한 바도 없다는 입장지만, 김종인 위원장은 "(안 대표가) 기호 2번으로 출마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의 선거 지원이 어렵다"고 밝힌 상태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가 아직 되지 않은 상황에서 누가 기호가 어떻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단일화된 후보는 기호 2번으로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를 가정해 다른 정당 후보의 선거운동 지원이 적법한지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하는 등 '플랜B'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안 대표는 야권 단일화의 속도를 강조하면서도 단일화 방법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입을 아끼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기호 2번으로 출마하지 않으면 선거 지원이 어렵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서로 실무협의가 시작되면 심도 있게 의논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여론조사가 아닌 직접 시민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그런 부분까지 실무협의하면서 서로 의논하면 될 거라 생각한다"고만 말했다.
 
한편 김근식 실장은 3일 오전 7시30분부터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공부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정치의 양면성과 보궐선거 승리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강연에서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의 단일화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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