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1호선 대합실의 기둥에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김민호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총장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꼽혀온 윤 총장이 정권과 정면충돌하며 사표를 던진 셈으로, 4·7 재보궐선거와 차기 대선에 미칠 파장을 놓고 여야 모두 계산이 분주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5일 정치권 일각에서 '서울시장 선거 승리 방정식'이라는 내용이 회자되고 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 승리의 공통점은 강동구∙양천구∙영등포구∙중구에서 모두 이겼다는 것. 
 
지방선거가 부활한 1995년 이후 8차례 선거(2011년 보궐선거 포함)에서 서울 25구 중 이들 네 구의 승자가 모두 시장에 당선됐다. 특히 양천구와 영등포구는 1∙2위 득표율까지 서울시장 선거 최종 결과와 연속으로 판박이였다는데, 역대 대선에서 충북이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였다면, 양천∙영등포는 서울의 판세를 읽을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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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에 따르면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1∙2위인 박원순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최종 득표율이 각각 52.8%와 23.3%였는데, 양천구(53.2% 대 22.8%)와 영등포구(52.1% 대 24.1%)도 비슷했다. 
 
2011년에 박원순 후보와 나경원 후보의 선거 결과(53.4% 대 46.2%)는 양천구(53.5% 대 46.0%), 영등포구(53.6% 대 46.0%)와 차이가 불과 0.1~0.2%포인트 차이임.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 후보가 47.4% 대 46.8%로 초박빙 승부를 펼쳤던 2010년 선거도 양천구(47.5% 대 47.0%)와 영등포구(47.5% 대 46.9%) 결과와 거의 일치했다는 것이다.
 
이들 지역은 유권자 세대 구성이 서울 전체 평균과 비슷하고 소득수준과 정치 성향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서 서울 표심을 대표하고 있다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서울의 권역별 조사 자료를 보면 양천과 영등포가 속한 서남권 분위기는 아직까지 여야의 유불리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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