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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金' 쇼트트랙 임효준, 왜 태극마크 떼고 '오성홍기' 다나?
김승혜 기자  |  sh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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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07  00: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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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
[김승혜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5)이 중국으로 귀화를 택했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에 이어 두 번째 쇼트트랙 선수가 됐다.
 
임효준의 사정을 알고 있는 관계자는 6일 "임효준이 중국 귀화를 결심했으며 중국 특별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며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임효준은 중국 대표팀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말 전 소속팀이던 고양시청과 재계약하지 않은 임효준은 최근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을 이어왔는데, 훈련하던 장소에 있던 개인 장비도 모두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준의 이번 귀화는 선수생활 연장을 위한 결정이란 설명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수확하며 정상급 에이스로 발돋움한 만큼 태극마크를 달기 위한 실력엔 손색이 없지만 성희롱 징계로 선수생활이 위기에 처한 데 따른 징계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임효준 측 관계자는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임효준이 징계로 올림픽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걱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효준은 2019년 진천선수촌에서 암벽 등반 훈련을 하는 도중 후배 남자 선수의 바지를 잡아당겨 다른 선수들에게 신체 일부를 노출하게 만들어 논란을 빚었다. 피해 선수는 대한체육회에 임효준을 성희롱으로 신고했고,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제기한 재심 청구도 기각되며 징계가 확정됐다.
 
임효준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컴퍼니는 이날 임효준의 중국 귀화 결정을 전하면서 "아직 한참 선수 생활을 이어갈 시기에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는 어려움과 아쉬움에 기인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브리온컴퍼니는 "선수 임효준은 빙판 위에서 뛰고 싶었다. 당연히 한국 선수로서 태극기를 달고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나서 올림픽 2연패의 영광을 누리고 싶었다"며 "하지만 재판이 길어지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도 있어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는 꿈을 이어가기 어렵게 됐다"고 귀화 결심 배경을 전했다. 
 
브리온컴퍼니는 "임효준이 성희롱 사건으로 인해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소속팀과 국가대표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한 채 2년의 시간을 보냈다"며 "임효준은 빙상 선수로서 다시 스케이트화를 신고 운동할 수 있는 방법만 고민했다. 젊은 빙상인이 빙판 위에 서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쇼트트랙 말고는 해본 적도 없고 할 줄도 모르는 한 젊은 선수의 미래를 위해 빙상 팬들이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마음 속으로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에서 적응도 어렵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현재 중국 대표팀은 임효준이 활약했던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김선태 감독이 총감독을 맡고 있다. 또 귀화 선수로 올림픽 메달을 딴 경험이 있는 빅토르 안이 지난해 중국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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