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 베트남 제품
[정재원 기자]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치'가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전년 대비 25% 성장한 약 150억 원 매출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최근 3년간 '비비고 김치'의 베트남 시장점유율은 50%를 웃돌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김치 구매고객 절반 이상이 '비비고 김치'를 먹는 셈이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베트남 김치 시장에 진출해, 올해로 6년째 '비비고 김치'를 현지에서 생산해오고 있다. 2015년 100억 원 수준이던 베트남 김치 시장은 CJ제일제당 진출 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260억 원 규모로 3배 가까이 커졌다. 최근 3개년 평균 3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비비고 김치는 빅씨마트, 코옵마트, 메트로 등 대형마트를 비롯, 베트남 전역 4,300여 개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베트남 김치 시장에 진출해 6년째 비비고 김치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2015년 100억 원 수준이던 베트남 김치 시장은 CJ제일제당 진출 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260억 원 규모로 3배 가까이 커졌다. 
 
비비고 김치의 성공 비결은 '한국 발효기술 기반의 현지화' 전략이다. 기존에 베트남에서 판매됐던 김치는 지나치게 달고 액젓 맛과 향이 강해 '한국 김치'가 아닌 '무늬만 김치'였다.
 
CJ제일제당은 재료나 담그는 법 등 한식 김치의 본질은 지키면서 소비자 입맛에 맞게 현지화했다. 우선 김치의 맵고 자극적인 맛을 연상시키는 빨간 색감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매운 정도를 조정했다. 
 
또 '비비고 썰은 김치'를 주력으로 하되, 현지인에게 익숙한 향신채소인 고수를 넣은 '고수김치', 종교적 신념으로 동물성 식재료를 먹지 않는 소비자를 위해 젓갈을 넣지 않은 '베지테리언(Vegetarian; 채식주의자) 김치' 등도 내놓았다.  
 
'K-김치'라는 마케팅 활동도 주효했다. 한국 대표 식품기업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 김치'임을 강조하며 소비자 신뢰를 쌓는 데 중점을 뒀고 한국 김치만의 자연발효 과정으로 보다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적극적으로 알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동남아에서 김치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베트남에서의 성과는 K-김치 글로벌 확대의 초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CJ의 차별화된 패키징 기술 등이 담긴 '비비고 단지김치'를 앞세워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확산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