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더 캉'의 한 장면
[심일보 대기자] 지난 2017년 1월 개봉한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은 세상 위에서 군림하는 권력가들의 민낯을 들춰내는 모습을 그린 영화다.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는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난다. 태수는 한강식이라는 핵심 라인을 타고 승승장구 하게 된다. 정권이 교체되는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판을 짜며 기회를 노리던 이들 앞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친다.
 
권력에 대한 욕망을 내비추던 태수를 중심으로 그려진 이 영화는 한 나라의 최고 권력은 대통령이지만 그 대통령을 구속시킬 수 있는 곳이 검찰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묘사했다. 이 영화는 영화 '내부자들' 같은 판타지 복수극을 떠올리게 한다.
 
정권이 교체되는 시기, 새로운 판을 계획하는 조인성과 정우성, 그리고 양동철 역의 배성우 세 인물을 그린 '더 킹'이 2021년 대한민국에서 재현되고 있다면 너무 나간 해석일까
 
▲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상가 양반, 내가 왕이될 상인가?"
 
지난 2013년에 개봉했던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의 역을 맡은 이정재가 관상가 역의 송강호에게 던진 대사이다.
 
지난 8일 헤럴드경제는 '인공지능(AI) 관상가가 본 유력 후보들의 운명은 어떨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3위를 차지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3명의 관상을 분석했다.
 
분석에 참여한 ‘점신’ 앱은 윤 전 총장의 관상에 대해 “눈이 가늘어 지혜롭고 진실되며 만인의 스승같은 사람”이라며 “겁이 없고 사물을 판단하는데 냉정함을 잃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턱이 넓은 ‘전자상(田字相)’을 가져 금전적 풍족함과 명예를 함께 얻는다고 봤다.
 
눈썹의 모양과 전체적인 얼굴형으로 보아 정의감이 강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운수도원’ 앱은 “금형의 얼굴은 사각형으로 각져있으며 얼굴빛이 흰 편”이라며 “매사 적극적이며 분명하고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성격으로 모든 일에 앞장서기를 좋아한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전 총장은 무려 98%의 확률로 ‘왕의 상’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교롭게 영화 '더 킹'에서도 무속인 앞에서 당황하는 정우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의 표명 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0%를 넘으며 1위를 한 데 대해 "윤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했다.
 
과연 김 위원장의 예측이 적중할지 대선은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