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3일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심사를 이어간다. 당내 중진들의 전략공천 여부 등 쟁점을 놓고 당 지도부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충청과 호남지역 재보선 선거구 공천을 놓고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외에 주요 승부처를 둘러싼 의견 교환도 있을 전망이다.

특히 당 지도부는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보난립과 금태섭·허동준 단수공천을 둘러싼 논란에 김 전 지사 출마 여부까지 난제가 겹치면서 지도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지명도가 높은 정의당 노회찬 전 공동대표가 동작을 출마를 검토하는 점도 고민거리 중 하나다.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선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당내 중진인 천 전 장관이 텃밭인 광주에 출마해 수월하게 국회에 입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과 개혁성향인 천 전 장관이 당선돼 호남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미 천 전 장관을 경선에서 배제했다는 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천 전 장관 본인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 전남 순천·곡성 재선거도 새정치연합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출마했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텃밭인 순천·곡성에서 이 전 수석에게 패할 경우 충격이 클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대전 대덕 보궐선거에선 최명길 전 MBC 부국장 영입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당 지도부가 최 전 부국장을 전략공천 인사로 추천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천관리위원회가 고민에 빠졌다.

그간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박영순 전 지역위원장, 김창수 전 의원, 송행수 전 검사 등 공천신청자를 놓고 경선 방식을 논의하던 공천관리위원회로선 당 지도부 차원의 전략공천 추진 방침에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공천을 둘러싼 관심이 고조되면서 손학규·정동영 고문과 김효석·이계안 최고위원 등 인사들의 막판 전략공천 여부도 이목을 끌고 있다. 후보등록일(10~11일)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공천 상황에 따라 이들이 전격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합진보당이나 정의당 등 원내 소수정당 인사들의 재보선 출마 여부도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공천관리위원장인 주승용 사무총장은 이날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 인터뷰에서 "우리로선 정의당이나 진보당이 이번 보궐선거에 협조를 해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그런 희망을 갖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대화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