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주엽 프로농구 창원 LG 감독
[김승혜 기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들이라고 생각한다.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했다.
 
현주엽은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을 둘러싼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폭로자는 30년도 넘은 중학교 시절 그리고 27년 전 대학 재학 시절까지 현재에 소환했다"며 "있지도 않은, 진실과 너무나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들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다"고 반응했다.
 
이어 "회상해보면 어린 시절 저 또한 단체기합을 자주 받았으며, 당시 농구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에게는 기강이 엄격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당시 주장을 맡았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일이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당시 일은 후배들에게 매우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이 든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다. 언론을 통해 K씨가 폭로한 내용도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제가 폭력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치 구체적인 사실처럼 늘어놓으면 비록 그것이 거짓이라도 사람들이 믿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부인했다.
 
이에 "이번 일로 상처받을 가족들과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다시는 이런 악의적인 모함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한다"고 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대 최고 농구 선수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를 주장하는 B씨는 글에서 "후배들이 잘못을 하면 A씨는 숙소에 있는 장기판 모서리로 머리를 때렸고, 후배들과 강제 내기를 한 뒤에 과자나 음료수 등을 사가지고 오도록 했다"며 "본인의 도시락 반찬인 소시지에 방귀를 뀌어 후배에게 강제로 먹으라고 한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B씨는 "A씨의 괴롭힘이 심해 후배들이 단체로 도망가 며칠 동안 숨어 지냈다"며 "나는 귀싸대기를 수십 대 맞고, 주먹과 발로 구타를 당하다가 맞아 죽겠다는 생각이 들어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그제야 때리는 것을 멈췄고, 나는 운동을 그만뒀다"고 적었다.
 
이밖에 누드집 구입을 위해 돈을 걷고, 고교생 시절 후배를 강제로 성매매 업소에 데리고 갔다고도 주장했다.
 
 "우리 농구부는 독재 국가나 다름없었으며 무지막지한 독재자 A씨가 존재했다"고 전한 B씨는 "후배인 제가 잘못했다는 이유로 죽을 정도로 때리던 A씨를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끼친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앞으로 방송이나 유튜브에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주엽은 1990~2000년대 코트를 주름잡던 스타플레이어로 지난해까지 창원 LG 감독을 지냈다. 감독에서 물러난 후,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다음은 현주엽의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현주엽입니다.
 
폭로자는 30년도 넘은 중학교 시절 그리고 27년전 대학재학 시절까지 현재에 소환했습니다. 그리고 있지도 않은, 진실과 너무나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들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회상해보면 어린 시절 저또한 단체기합을 자주 받았으며, 당시 농구 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에게는 기강이 엄격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회상해보면 어린 시절 저또한 단체기합을 자주 받았으며, 당시 농구 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에게는 기강이 엄격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당시 주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례를 줬던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 당시 일은 후배들에게 매우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이 듭니다.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습니다.
 
언론을 통해 K씨가 폭로한 내용도 대부분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폭력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구체적인 사실처럼 늘어놓으면 비록 그것이 거짓이라도 사람들이 믿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주변 분들 중에는 자세히 해명하라는 분도 계시고, 또 어떤 분은 일일이 해명하더라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을 것이므로 해명도 구차하게 보이니 이러한 악의적인 글에 대하여 아무런 대응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일로인해 상처를 받을 저의 가족들과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다시는 이런 악의적인 모함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합니다.
 
앞으로는 수사기관의 엄정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오니 그때까지 억측에 기반한 악의적인 보도보다 정론직필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또한 수사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민형사상의 책임도 강력하게 물을 것도 밝힙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