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
[김승혜 기자] 육상계 전설 이봉주가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근황을 전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봉주는 1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 '마이웨이' 236회에서 1년 넘게 근육 긴장 이상증으로 투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년 넘게 이유도 모른 채 허리 경련과 통증에 시달리는 이봉주는 유명한 병원이라는 곳은 모두 찾아다니며 치료와 재활 훈련을 받고 있다. 
 
이봉주는 이날 방송에서 등과 허리가 굽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휠체어와 지팡이의 도움 없이는 거동조차 편치 않은 정도다. 걸을 때 역시 극심한 통증으로 부축을 받아야만 한다는 그는 조금만 걸어도 마치 마라톤을 뛴 것처럼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이봉주는 "좋다고 하는 병원 찾아다니고 해도, 정확한 원인을 어느 누구도 내놓지 못하니까... '이 몸으로 평생 가야 되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 때로는 좌절할 때도 많았다"라고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아내 김미순은 "지난해 (남편이) 허리를 펼 수 없어 척추에 주사 맞고 와야겠다고 했다"며 "주사를 맞았는데도 허리가 안 펴져 집 근처 교정하는 곳을 찾아갔는데, 이건 허리 문제가 아닌 배 밑에 신경에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왜 하필이면 이런 난치병이지? 도대체 문제가 뭐지?' 하면서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다"며 "병명을 알게 된 후 잠을 못 잤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이날 방송에서 꾸준한 치료와 재활로 2주 전보다 나아진 몸 상태를 확인했다. 
 
이봉주는 "연초에 좋아지는 모습도 보고, 또 올해는 달릴 수 있게 몸을 만들겠다"며 "마라톤처럼 하면 뭐든 이겨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 방송화면 캡쳐
이봉주는 1991년 전국체전 마라톤 종목에서 우승하고, 1993년 전국체전에서는 2시간 10분 27초로 체전 신기록 우승 및 체전 MVP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국가대표가 되어 1996년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 마라톤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 2001년 제105회 보스턴 마라톤 우승 등 여러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2009년 대전 전국체전 마라톤 우승 후 만 39세에 은퇴하고, 방송과 자선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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