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개발생산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매매 개시를 축하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코스피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하면서 시총이 13조가까이 불어났다. 역대급 청약 흥행에 상장 후 유통물량이 적다는 점에서, 이미 SK바이오팜을 넘어 코스피 28위로 자리잡았다.

SK바사는 18일 오전 11시께 공모가(6만5,000원)의 160%에 달하는 1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에서 결정되는 만큼, 형성될 수 있는 최대치를 기록한 셈이다. 
 
SK바사는 개장 전부터 매수 주문이 이어지면서 공모가(6만5,000원)의 2배인 13만 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이후 상한가(30%)인 16만9,000원으로 직행하면서 '따상'에 성공했다.
 
총 상장주식수는 보통주 7,650만 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9,725억 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따상에 성공하면서 시총은 12조9,285억 원으로 3배 넘게 불어났다. 이에 지난해 IPO(기업공개)대어로 여겨졌던 SK바이오팜의 시총 8조6,536억 원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이에 코스피 시총 순위는 삼성전자우를 제외하고 28위에 자리잡았다. 현재 26위는 삼성전기(14조7,147억 원), 27위는 아모레퍼시픽(14조593억 원), 29위는 하나금융지주(12조3,700억 원)다. 
 
주로 1~2주 등 한자릿수 단위로 거래가 체결되고 있는데, 이번 IPO(기업공개)에 균등방식이 적용되면서 1~2주 최소단위로 배정받은 투자자가 많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상한가 대기 수량만 672만 주다.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에서는 SK바사 상장식이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은 안재용 SK바사 대표와 박찬중 SK디스커버리 사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윤병운 NH투자증권 전무 등이 참석한 채 진행됐다. 
 
안 대표는 상장식에서 "우리의 역사는 상장을 계기로 새 페이지를 열게 됐다. 상장 준비 중 들었던 소중한 조언을 경영에 반영해 좋은 성과로 이끌겠다"며 "경영 현황에 대해 시장과 함께 리뷰할 시간을 마련하는 등 투명과 신뢰의 원칙 아래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SK바사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20년 전 동신제약을 인수하면서 백신사업을 시작했다. SK케미칼이 68.4%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 2019년 기준 매출액은 1,839억 원, 당기순이익은 147억 원이다.
 
코로나19가 확대되던 때 상장하는 백신기업이란 점과 IPO대어로는 처음으로 균등방식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역대급 청약 성적을 거뒀다. 게다가 상장 후 유통물량이 약 11%로 적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 따상을 기록한 뒤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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