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은우
[김승혜 기자] 배우 심은우가 20일 만에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고 사과했다. 
 
심은우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거 저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상처받은 친구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글을 쓴다"고 말문을 열었다.
 
심은우는 "지난달 문제가 제기된 글을 접하고 당사자 측에 신속히 연락을 취했고 연결된 가족분께 당사자와 만나 대화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며 "이후 친구들에게 다방면으로 접촉해 기억을 떠올려 보았으나 당사자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선명하게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 다시 한번 만남을 요청해 마침내 지난 3월25일 소속사와 그 친구 가족과 만남이 이뤄졌다"며 "그 친구가 중학교 당시 겪었던 상황과 심정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의혹 제기자와 만난 심은우는 "학창 시절 내가 그 친구에게 한 미성숙한 언행으로 친구에게 사춘기 학창시절에 겪지 않아야 할 마음의 상처가 깊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어린 날 아무 생각 없이 행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오랜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타인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심은우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학교 1학년 때 심은우로 인해 왕따를 당했다"며 "신체적 폭력은 아니지만 정서적 폭력을 주도한 게 심은우였다"고 폭로했다.
 
당시 심은우 소속사는 "확인 결과 재학시절 함께 어울려 놀던 친구들이 있었고,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친구들 중 한 명이 A씨와 다툼 혹은 마찰이 있어 심은우를 포함한 친구들과 A 씨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고 한다"며 학교폭력 사실을 부인했다.
 
심은우는 지난해 방영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민현서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최근엔 JTBC 새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 출연을 확정했다.
 
다음은 심은우 인스타그램 글 전문.
 
 심은우입니다. 과거에 저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상처를 받은 친구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문제가 제기된 글을 접하고 당사자 측에 신속히 연락을 취했고 연결된 가족분께 당사자와 만나서 대화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일이 일파만파 커졌고 그러면서 감정이 격해진 탓에 당사자를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거듭 신중하게 고민하며 당시의 친구들에게 다방면으로 접촉하여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 보았으나 당사자와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선명하게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 다시 한 번 만남을 요청하여 마침내 3월 25일 소속사와 그 친구 가족과의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중학교 당시 겪었던 상황과 심정을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에 제가 그 친구에게 한 미성숙한 언행으로, 친구에게 사춘기 학창시절에 겪지 않아야 할 마음의 상처가 깊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린 날 아무 생각없이 행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오랜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고, 지나온 삶, 그리고 지금의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앞으로는 타인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덧붙여 마지막으로, 이 일로 폐를 끼친 함께 작업하고 있는 작품 관계자 분들과 동료 배우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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