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으로 4명이 숨진 애크워스의 영 아시안 마사지 숍 앞에서 한 아시아-히스패닉계의 남성이 손팻말을 들고 아시안 증오 범죄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미국에서 아시아계 시민을 겨냥한 폭력이 확산돼 한국 교민을 포함한 아시아계 전체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달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백인 남성의 총격으로 한인 4명을 비롯해 아시아계 여성 6명이 숨진 데 이어 며칠 전 뉴욕에선 흑인 남성이 아시아인을 마구잡이로 폭행하는 사건이 연거푸 발생했다. 지하철에서 아시아 남성이 일방적으로 얻어맞아 기절했고, 거리를 걷던 65세 여성은 마주 오던 남성의 갑작스러운 발길질에 쓰러졌다. 가해 남자는 “넌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고 소리쳤다고 한다. 일련의 ‘묻지마 총격·폭행’은 코로나19 발원지 문제와 관련된 중국 혐오 감정이 주된 원인으로 보이지만, 출신국 구별 없이 모든 아시아계가 표적이 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아시아계 대상 증오 범죄는 이전보다 13배나 늘었다고 한다.
 
지난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에서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총격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을 계기로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확산하는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트위터에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는 글을 올렸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UNESCO)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인종차별 비판 트윗을 리트윗하며 "증오와 인종차별에 맞서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BTS, 입장을 밝혀줘서 고맙습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예술가, 음악가, 정치인, 시민 우리 모두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며 "유네스코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평화를 만드는 데 모든 단계, 모든 단어가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몇해 전 'UN이 선정한 최고의 시'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시사플러스에서 소개한다.
 
<아프리카 어느 소녀의 시> 
 
태어날 때 내 피부는 블랙
When I born, I Black 
 
자라서도 블랙            
When I grow up, I Black 
 
태양 아래 있어도 블랙       
When I go in sun, I Black 
 
무서울 때도 블랙         
When I scared, I Black 
 
아플 때도 블랙                  
When I sick, I Black 
 
죽을 때도 나는 여전히 블랙이죠. 
And when I die, I still Black
 
그런데 백인들은         
And You, White fellow 
 
태어날 때는 핑크     
When you born, you Pink 
 
자라서는 화이트             
When you grow up, you White 
 
태양 아래 있으면 레드   
When you in sun, you Red 
 
추우면 블루       
When you cold, you Blue 
 
무서울 때는 옐로우   
When you scared, you Yellow 
 
아플 때는 그린이 되었다가   
When you sick, you Green 
 
또 죽을 때는 그레이로 변하잖아요. 
And when you die, you Gray 
 
그런데 백인 당신들은 왜 나를 유색인이라 하나요?  
And you calling me Colo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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