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재원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시절 기부금품을 횡령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윤미향(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지난 10년, 뒤돌아보면 서울광장이 시민들에게 돌아와 참 좋았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우리는 갈림길 앞에 서게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시정 기간과 겹치는 지난 10년을 회고하며 "고가로 막혀있던 하늘이 드러나며 바쁜 서울살이를 위로해주고 있어서 참 좋았다. 시민이 주인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촛불집회 때, 세월호 집회 때, 정권이 시민의 편이어서 이렇게 평화를 보장받으며 시민들이 보호받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했다.
 
이어 "다시 우리는 갈림길 앞에 서게 됐다. 눈물이 난다"며 "저도 길진 않지만 공동체의 일원이 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참 미안하고 아프게 지금 시간을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서울시민도 부산시민도 아니어서 표 하나를 더 보탤 수도 없다"며 "서울시민 벗님들, 부산시민 벗님들께 부탁드린다.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서 발표한 '2020 국가별 인권보고서(인권 보고서)'에서 조국 전(前) 법무장관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함깨 여권 인사 부패사건 인물로 거론됐다. 보고서는 윤 의원이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재직 당시 자금 유용과 관련해 사기, 횡령, 직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됐다고 했다. 
 
다음은 페이스북 글 전문
 
사전투표가 시작되었네요. 
 
지난 10년, 뒤돌아보면 서울광장이 시민들에게 돌아와 참 좋았습니다. 보기흉했던 콘크리트 고가들을 철거하느라 교통이 정체되고 할 때에는 택시기사님들의 불평소리를 듣곤 했습니다만, 고가로 막혀있던 하늘이 드러나며 바쁜 서울살이를 위로해주고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차의 흐름도 좋아지니 택시기사님들의 칭찬도 듣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아, 시민이 주인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촛불집회때, 세월호집회 때, 아... 정권이 시민의 편이어서 이렇게 평화를 보장받으며, 시민들이 보호받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아... 이런 것이구나.... 정말 그랬습니다. 
 
그리고...  다시 우리는 갈림길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저도 길진 않지만 공동체의 일원이 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참 미안하고 아프게 지금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시민도 부산시민도 아니어서 표 하나를 더 보탤 수도 없습니다. 서울시민 벗님들, 부산시민 벗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아...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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