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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시장' 선거로 둔갑된 서울 재보궐...'생태탕' 논란 점입가경
심일보 기자  |  jakys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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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6  1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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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일보 대기자] "기호 1번 생태탕, 기호 2번 생떼탕"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가  '수산시장' 선거로 둔갑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논란이 이른바 ‘생태탕 공방’으로 번지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온통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보상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오 후보의 기존 해명과 달리, 땅 측량 과정에 직접 참여한 뒤 인근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었다는 것이 이른바 ‘생태탕’ 공방의 골자이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생태탕이 아니라 생떼탕”이라며 신뢰성에 이의를 제기했고 제보자는 관련 근거를 제시하겠다며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급기야 '생태탕' 공방은 오 후보의 신발 '페라가모'로 옮겨 붙었다.
 
"오죽하면 네티즌들이 오세훈 후보의 페라가모 로퍼 사진을 찾으려고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잔다고 하더라. 네티즌들의 이런 피눈물 나는 노력을 보며 서울시장에 꼭 당선돼야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네티즌들이 (오 후보가 페라가모 로퍼를 신었던) 2006년 9월 21일 동대문서울패션센터 개관식 사진 한 장을 찾아서 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오 후보가 방문했다고 주장하는 내곡동 생태탕 식당 주인 모자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 출연해 "당시 오 후보를 목격했고 구두 브랜드가 ‘페라가모’였다"고 증언했다. 특히 아들 A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오 후보가 2005년 6월 신었다는 신발이 ‘하얀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후보가 ‘네티즌들이 찾았다’고 밝힌 신발은 검은색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가 언급한 ‘오세훈 페라가모’ 사진은 전날부터 친여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확산됐다. 한 네티즌이 “오 후보가 2006년 9월 21일 동대문 서울패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사진을 찾았다”면서 서울 중구 지역언론 ‘중구신문’에 실린 사진을 올린 것"이라 했다. 
 
   
▲ 국민의힘 오세훈(왼쪽) 서울시장 후보가 2006년 한 행사에 참석한 모습.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오 후보가 내곡동 측량 당시 신었던 '그 페라가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 후보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시절 착용했던 찢어진 구두. 역시 페라가모 제품으로 알려졌다./인터넷 커뮤니티,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페이스북
하지만 식당주인 아들 A씨의 증언과 달리 사진상의 오 후보는 내빈들과 검은색 구두를 신고 있다.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06년 내곡동 땅 측량 당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봤다고 주장한 ‘생태탕집’ 주인 가족들의 증언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생태탕집 주인 가족들의 증언에 대해 “TBS의 김어준 프로그램(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서 (조국 전 장관 아내인)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 정 교수 딸을 동양대에서 봤다고 했던 증언이 거짓말로 밝혀졌는데 이런 일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곡동 문제는 16년 전의 일인데 우선 본질은 오 후보가 거기에 주거지역을 설정해서 특혜를 받느냐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16년 전의 일을 정확하게 기억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아들이 나와서 한 이야기가 ‘어머니에게 전화해 보고 그 사람이 오세훈인가 알았다’ 이런 자신들의 말에 의하더라도 아주 희미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진 의원의 ‘생태탕집 의인’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의인을 너무 쉽게 써서 의인들을 욕보이고 있다”면서 “윤지오라는 분 기억하느냐. 윤지오라는 사람에게도 의인이라고 붙였는데 그 의인 어디 갔느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증인들(생태탕집)이나 김어준 정치공장에서 잘못한 것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면서 “선거 때마다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제기하고, 그냥 넘어가고 이런 풍토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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