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치1동 제1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김민호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오전 투표율이 2018년 6·13 지방선거보다 낮은 가운데 서초구와 강남구 등 강남 지역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정오 현재 서초와 강남은 18% 이상을 기록하며 다른 지역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별 투표율은 서초구가 18.8%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18.1%), 중구(16.6%), 노원구(16.4%) 송파구(16.3%)가 뒤를 이었다.
 
이날 한 언론은 여당은 “강남 표심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다”는 분위기지만, 야당은 “2010년 강남 몰표가 재현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소위 '찐보수' 구로 분류되는 강남 3구에서 몰표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는 강남3구에서 몰표를 받으며 당선됐다. 당시 오 후보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상대로 17개구에서 뒤졌지만, 강남3구에서 12만 표 넘게 앞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오전 12시까지 전체 유권자 1,136만1,170명 중 174만934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실시된 사전투표분(투표율 20.54%)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전투표는 거소(우편을 통한) 투표 등과 함께 오후 1시부터 공개되는 투표율에 합산한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131만8,620명이 투표해 투표율 15.6%를 기록했다. 부산시장 선거 투표자 수는 42만2,314명으로 투표율은 14.4%다.
 
해당 투표율은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과 비교하면 서울의 경우 같은 시간 기준(18.2%) 보다 2.6%포인트 낮은 수준이고, 부산의 경우 같은 시간 기준(19.8%) 보다 5.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가장 최근 선거인 2020년 21대 총선 때 같은 시각 투표율은 19.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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