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MBC 드라마 '전원일기' 일용이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박은수(70)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8일 방송된 MBN 교양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돼지농장에서 일급 10만 원을 받으며 일하는 박은수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 촬영을 거절했다는 박은수는 "일하는 거 이외에는 찍을 게 없다. 그것도 괜찮으시면 찍으셔라. 이제 거짓말할 이유도 없고 가식으로 할 이유도 없다"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이어 "방송을 안 한지가 10년 넘었을 것 같다. 연기 안하고 반성 중이다. 어떻게 보면 분하고 억울한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자업자득이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 몸을 반성시키고 제 머리를 반성시키는 의미에서 여기 와서 고생하는 거다. 먹고 살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남들 받는 만큼 받고 또 그 한도 내에서 먹고 자고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박은수가 방송가에 얼굴을 비치지 않게 된 이유는 2008년 사기혐의에 연루되면서 부터다. 해당 사건에 휘말려 여러 차례 법정을 오갔다. 이로 인해 구치소에 수감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세상 안 가보던 데도 가봤고 그러고 나와서 한 8일인가 10일인가 있었다. 그러고 (구치소를) 나왔는데 창피해서 견딜 수가 있어야지. 그러던 와중에 누가 또 뭐 하자고 하는데 아무 것도 못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원일기' 때부터 이미지가 깨끗하고 사람들이 노인부터 시작해서 다 좋아하셨는데 어떻게 무슨 얼굴을 들고 그분들에게 나가겠나. 그래서 일부러 (방송을) 안 했다/ 그렇게 어영부영하니까 방송을 안 한 지가 10년이 넘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어딜 가든지 사연이 있고 이유가 있다. 분하고 억울하다고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그야말로 자업자득이구나, 내가 행한 일을 내가 겪는구나' 한다"고 털어놨다.
 
또 박은수는 사미자 최불암 등 선배 배우들 역시 박은수에게 조언을 전했다고 했다. 그는 "사미자가 '왜 좋은 세월을 이러고 있느냐'고 말했고, 최불암 형도 '너는 가서 좀 인사도 하고 해라'고 말했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박은수는 지난 2008년 9월 실내디자인 회사 이모씨에게 영화사 사무실 인테리어를 맡긴 뒤 공사비 8천6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아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박은수는 징역 8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서울중앙지법은 박은수가 인테리어 공사를 맡길 당시 채무가 3억여 원에 이르고 별다른 재산이 없는 상황에서 공사비 지급을 못 할 수 있는 사정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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