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민호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논의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아사리판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4·7 재보궐선거가 끝난 후 당 밖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뱉던 김 전 위원장이 급기야 "국민의힘에는 절대로 안 갈 것"이라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국민의힘에 "안 갈 것 같다"고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 공개된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최근 '야권 재편' 국면에서 진통을 겪는 국민의힘에 복귀해야 한다는 일각 주장에 관해 "더 이상 애정이 없다"고 했다.
 
그 이유로 "4·7 보선 전 중진연석회의를 했는데, 당 중진들이 단일화를 앞두고 우리 당 후보를 내는 데 관심이 없었다"면서 "이런 행동을 보고는 선거가 끝나면 바로 당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달 2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아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면 (당 대표로) 초선 의원을 내세우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예전에 영국 토니 블레어 전 총리나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 같은 모델"이라고 밝혔다. 
 
또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관해선 "저 아사리판에 가서 무슨 이득이 있다고"라며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말한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고 예측했다.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제3지대'가 형성될 것이란 일각에 예상에는 "3지대라는 말은 쓰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이라며 "이 나라 정치에서 정당은 대통령의 당이다. 강한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나오면 당은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가게 돼 있다. 5월쯤 되면 무슨 빛이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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