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김어준
[심일보 대기자] '정치적 편향성' 지적을 받아왔던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어준씨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동안 23억 원에 달하는 출연료를 받았다는 야권의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씨는 15일 거액 출연료를 1인 법인을 통해 받아 세금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한 언론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내가) 공직자도 아닌데 개인 계좌를 들추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에너지로 ‘내곡동’ 취재나 ‘엘시티’ 취재하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맡았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친문 편향 방송을 하고 싶다면 세금 지원 없이 유튜브에 가서 맘껏 떠들면 된다"고 날을 세웠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어준씨 고액 출연료로 시끄럽다"며 "유명 연예인처럼 본인 능력대로 고액출연료를 받는 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분도 계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그런데 김어준 씨를 갑자기 유명 연예인으로 비교하는 것은 문제의 본말을 흐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그래서 김어준 씨와 유재석 씨의 차이점을 한 번 비교해봤다"면서 △유재석은 국민 MC, 김어준은 친문 뉴스진행자 △유재석은 정치적 발언을 일절하지 않지만 김어준은 항상 정치편향적 발언과 정치적 주장을 한다 △유재석은 소속사를 통해 서면계약을 하지만 김어준은 구두계약을 하고 1인회사에 출연료가 입금된다 △유재석은 시청률에 따른 광고협찬 수익에서 출연료가 책정되지만 김어준은 서울시민 세금으로 출연료가 지급된다 △유재석은 수염을 깎고 김어준은 수염을 기른다 등 5가지 다른 점을 열거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공정해야 할 정치뉴스 진행자가 편파적 방송을 진행하면서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규정도 어기고 상한선도 어기고 고액 출연료를 받는 것"이라며 "유재석의 고액 출연료와 같다는 식으로 옹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방송의 양날개는 독립성과 공정성이다"라며 "공정을 지키라고 요구하면 독립을 해친다고 도리어 겁박하고, 독립을 주장하면서 간섭이나 관여는 싫지만 세금지원은 꼭 챙겨야겠다는 심보는 도대체 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독립 주장하려면 공정해야 하고, 공정하지않고 친문편향 하려면 세금지원 없이 재정적으로 독립해서 하면 된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사실 김어준 씨의 '공정'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19년 10월 19일, 한 네티즌은 SNS를 통해 "김어준은 대중의 트라우마에 기생하는 사이비교주와 비슷하다"고 정의했다. 같은 날 또 다른 네티즌은 "진보가 썩으면 더 욕먹는데 털보가 그 진보의 위선과 썩은내 나는 중심쪽인 거 같음. 아닌척 하지만  알고보면 제일 구린내 나는..진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했다.
 
어쨌건 김 씨는 '출연료로 회당 200만 원씩 총 23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앞의 2년 전의 글이 오버랩 되면서 과연 '그가 그럴만한 사람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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