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올해 눈에 띄게 가격이 치솟은 가상자산으로 '도지코인'이 꼽힌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잇달아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가격이 폭등한 가상자산이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만든 가상화폐다. 당시 인기가 있었던 시바견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 시초다. 
 
이처럼 재미 삼아 만들어진 도지코인은 올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자주 언급하며 치솟기 시작했다. 
 
게임스톱 사태의 중심지인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의 일부 참여자들 사이에서 도지코인이 부상했고, 머스크는 지난 1월 29일 패션잡지 '보그'를 패러디해 개를 모델로 한 '도그'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리면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에 이날 하루 동안 도지코인은 800% 급등했다. 
 
또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모두의 암호화폐"라고 부르면서 가격이 뛰었다. 아울러 머스크는 로켓이 치솟는 사진과 함께 '도지'라는 트윗을 올리고,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의 한 장면에 시바견과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밈을 올리는 등 도지코인을 적극 옹호했다.
 
지난 2월 11일에는 트위터에 "작은 X를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며 아들을 위해 도지코인을 구입했다는 트위터를 올리기도 했다. 머스크가 언급할 때마다 도지코인 가격은 출렁였다. 
 
17일 가상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 도지코인은 이날 오전 8시 51분 현재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이 약 17조18억 원이다. 하루 거래대금으로 코스피를 추월하는 위세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Doge Barking at the Moon'(달을 향해 짖는 도지)이라는 짧은 글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남겼다. 이 영향으로 도지코인 값은 업비트 원화 시장 기준으로 15일 47.1% 오른 데 이어 이 시각 현재 24시간 전보다 103.95% 급등해 465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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