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각국에서 가상화폐 시장을 규제하거나 조사한다는 이야기가 불거지고 우리 정부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상자산)의 불법단속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차트가 요동치고 있다.
 
20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83% 떨어진 7,199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터키 정부는 상품이나 서비스 비용 지불 수단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사용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워싱턴DC 경제클럽과의 원격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정말로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도지코인은 '도지데이(Dogeday)'를 맞아 20% 가까이 급등,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이날 오전 8시 12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19.82% 오른 519원에 거래 중이다.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재미삼아 만든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은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중이다. 지난 15일 머스크는 본인 SNS에 ‘달을 향해 짖는 도지(Doge Barking at the Moon)’라는 글과 함께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의 그림 ‘달을 향해 짖는 개’를 공유하기도 했다. 
 
도지코인의 상승세는 올해 초 ‘게임스톱’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레딧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서 투자자들이 정보를 주고받으며 집중 매수에 나서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이 결정적 가격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는 점도 닮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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