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우수 여우 조연상 윤여정 "후보자 모두가 승자"
[김승혜 기자] 25일(현지시간) 열린 2021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수상한 윤여정(74)의 삶을 미국 연예매체가 조명했다.
 
26일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라이프'는 50년 동안 여배우로 살아온 윤여정의 출연작부터 가정사 등을 알리며 가장 강력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자로 소개했다.
 
할리우드 라이프는 "50년간 한국에서만 활동한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를 통해 처음으로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됐다"며 "그가 한국에서 출연했던 영화 중 불의여인, 하녀, 돈의 맛, 계춘할망 등이 주목할 만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윤여정의 파란만장한 가정사도 언급했다. '할리우드 라이프' 윤여정이 미국 공영 라이오 방송 NPR과 인터뷰 한 내용을 인용하며 한국전쟁 당시 한국에 살았던 그가 영화 속의 장면처럼 실제 증조할머니와 겪었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윤여정은 인터뷰에서 "당시 증조할머니가 물 배급이 잘 되지 않아 가족들이 사용한 물을 다시 사용했는데 나는 그것이 너무 더럽다고 생각해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며 "나중에 증조할머니가 나를 먹이기 위해 식사도 거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용서를 구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윤여정이 한국 가수 조영남과 1974년 결혼 후 연기에서 은퇴한 사실도 전했다. 윤여정은 조영남과 결혼 후 미국으로 이민을 갔지만 얼마 안가 한국으로 돌아와 연기에 복귀했고 조영남과는 1987년 이혼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는 윤여정이 지난 11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조연상을 수상했을 당시 수상 소감을 조명하며 그의 유명세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윤여정은 당시 상을 수상하고 난 뒤 "모든 상이 모두 특별하지만 이 상은 자존심이 강한 영국인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고 수상 소감도 덧붙였다.
 
한편 그림 대작 문제로 5년간 긴 법정 공방 끝에 지난해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가수 조영남(76)은 비슷한 사건으로 기소돼 검찰로부터 유죄를 구형받았다.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박노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영남의 사기 혐의 항소심에서 검찰은 1심과 같은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다.
 
조영남은 2011년 '호밀밭의 파수꾼'이란 제목의 화투장 소재 그림을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인 것처럼 속여 A씨에게 팔아 800만 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이 그림을 조영남이 아닌 사람이 그렸다는 공소사실 자체가 증명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검찰은 1심 무죄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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