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권민아
[김승혜 기자] 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권민아는 지난 2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잘 다니던 정신과에서 나보다 한참 어린 간호사에게 8개월 전 내게 화를 내고 분노하는 목소리를 들어가며 몇 차례 통화를 했다. 스케줄 때문에 시간 변경으로 미리 연락 드린건데 듣다 못해 가장 힘든 시기였고 펑펑 울면서 간호사분께 왜 그러시냐고 저한데 그러고 끊고 얼마 안 지나 공황발작이 오고 그땐 자해가 아닌 또 내 몸에 마구 상처를 냈지”라는 글을 남겼다. 
 
그 사건 이후로 해당 병원에 가지 못했다는 그는 “8개월 만에 다시 연락을 했다. 그 병원이 나에게 가장 가기도 편하고 약물치료도 편했기에. 그런데 또 그 어린 간호사가 전화를 받았네. 나는 그 사람이 나한테 왜 그런 말투로 통화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상냥하게 받았다”면서도 “오늘 세 번째 통화 때 결국 나는. 이제 7번 참았으면 됐다 더 이상 참고 사는 거 안 하고 싶다”라고 발끈했다. 
 
권민아는 “내가 만만해 보이는 건지 내 성격 테스트를 하는 건지 ‘아 선생님 때문에 못 가겠습니다’ 했더니 ‘아 끊을께요’. 담아둔 게 있거나 뭐 문제가 있으면 말씀하시라고 했으나 ‘아뇨 끊을께요’. ‘저한테 왜 말을 그렇게 하시냐고 사과하세요’ 했더니 ‘죄송해요 끊을께요’ 그래서 결국 오늘 대면해서 이야기를 나눴으나 오해? 정신과에서 그것도 간호사가 우울증이 심각한 환자에게 그렇게 대한다구요?”라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갑질을 왜 하시는 건지 당신 가족 중에 누군가가 우울증 환자인데 당신 같은 간호사한테 무시 받고, 신경질이란 신경질은 다 받고, 화풀이 대상이 그것도 한참 어린 사람한데 당하고 온다면 기분이 어떠실 것 같아요. 치료를 받고싶어 간 거지 당신 화풀이 대상으로 간 거 아닙니다. 8개월 전에 저는 정말 아슬아슬한 상태였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오늘 한 말들 나중에는 드디어 새겨들으셨는지 본인 발로 나가신다고 하시더군요. 많은 정신과 다녀봤지만, 당신은 자격없어요. 나가는 게 맞다고 저도 동의합니다. 더 배우고 더 환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어진 다음에서야 하실 것 아니면 괜히 병원에 그리고 환자에게 피해도 상처도 주지 마세요. 다음번에 갔을 땐 많은 걸 느끼고 그 자리에 본인이 한 말 처럼 안 계셨으면 합니다”라고 분노했다. 
 
▲ 권민아 인스타그램 캡쳐
하지만 해당 글이 게재된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권민아를 비난하는 악플을 달았다. 특히 “정신과를 다녀온 게 맞냐” 등 도를 넘는 비난 댓글이 게재되자, 권민아는 또 다시 피투성이 자해 사진을 게재하며 “왜 더럽나. 또 비위 상하나. 너희 한마디 한마디에 나는 이렇게 푼다”라며 “아 자살쇼? 동정심 얻을라고 하는 짓거리라고 했지? 동정심이라도 줘봐봐”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권민아는 힘든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권민아는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말만 들으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것 같은 사람들, 힘들 때면 늘 함께 있어주고 언제든지 같이 힘들어 주겠다던 사람들, 도움이 필요할 땐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언제든지 연락하라던 사람들, 이런 말을 들으면 사실 안 믿게 된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대부분 말만 앞서지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라며 "안 그래도 매일이 힘든데 요 며칠 정말 힘들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심지어 내가 정말 많은 도움을 준 사람한테도, 소중한 친구한테도, 가깝다고 생각한 지인들한테 큰 용기내서 처음으로 손을 뻗었으나 역시나 돌아오는 답은 같았다"며 "이해하고, 예상했던 답"이라고 했다.
 
그는 "여러 사람의 말을 들으면서 느꼈지만 믿을 사람 없다는 게 늘 당하면서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제는 정말 알아야 할 것 같다"며 "정작 오늘도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너무 혼란스러운데 버팀목이 없지 않냐. 결국 또 내 손목에 풀었지"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행복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기에 그냥 평범한 하루라도 살아보고 싶다"며 "악착같이 돈을 벌어야 했던 이유가 오로지 그 이유만으로 버텨왔는데 흐릿해졌다. 소 같이 일하고 싶다. 그리고 정말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 활동 당시 리더였던 지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에 팀을 탈퇴하고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음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지민은 AOA를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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