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수

[김승혜 기자] 배우 이광수가 11년 만에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광수의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27일 "배우 이광수씨가 오는 5월24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SBS '런닝맨'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광수 씨는 지난해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꾸준한 재활 치료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촬영 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며 "이에 사고 이후부터 멤버들과 제작진, 소속사와 긴 논의 끝에 몸과 마음을 재정비할 시간을 가지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1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을 동고동락한 프로그램이기에 하차라는 결정을 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추후 활동에서 더 좋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기 위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그동안 '런닝맨'을 통해 이광수씨에게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 이광수씨는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SBS '런닝맨' 측도 이날 입장을 내고 "'런닝맨' 멤버들과 제작진은 이광수씨와 프로그램 하차 관련해 오랜시간 논의를 진행해 왔고 이광수씨의 하차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광수씨는 지난해 교통사고 후 다리 재활 과정을 거치며 최상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런닝맨'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재활 치료와 촬영을 동시에 임했다"며 "하지만 이광수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병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이에 대한 고민을 멤버들과 제작진이 함께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멤버들과 제작진은 '런닝맨'에서 더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싶었으나, 이광수씨 의견도 중요한 만큼 장기간의 대화 끝에 그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아쉽게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됐지만, 힘든 결정을 내린 이광수씨와 멤버들에게 시청자분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멤버들과 제작진 역시 '영원한 멤버' 이광수씨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런닝맨'은 지난 2010년 7월11일에 첫 방송을 시작해 11년간 이어져온 SBS 장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광수는 초창기부터 11년간 소위 ‘말뚝’으로 '런닝맨'에서 활약하며 '기린'으로 불렸고, 웃음을 안기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유쾌한 입담과 독특한 캐릭터로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으며 '아시아 프린스'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한편 이광수가 다음달 녹화를 끝으로 하차하지만, 후임 멤버 관련 정해진 것은 없다는 것이 SBS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현 멤버들로 '런닝맨'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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