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게이츠 부부(사진=CNN 캡쳐)
[정재원 기자] 세계 4위 부호이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65)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56)와 27년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외신들은 이들 부부의 '세기의 이혼' 보다 140조 원에 이르는 빌 게이츠 재산을 어떻게 분할하느냐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 부부의 재산은 1,240억 달러(약 138조9,42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게이츠 부부의 재산 분할은 천문학적일 것이라고 외신들은 추측하고 있다. 우선 빌은 260억 달러(약 29조 1,408억 원) 상당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다. 또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게이츠 부부는 미국에서 가장 큰 농장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 자산관리사를 두고 다양한 곳에 투자를 하고 있다.
 
먼저 포시즌스 호텔과 캐나다 국립철도, 미국의 자동차 중간 거래 업체 오토네이션 등에 거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게이츠 가족은 또 워싱턴에 있는 규모 6만6,000제곱피트(약 1,854평)의 저택을 포함해 전세계 곳곳에 별장을 갖고 있다.
 
빌 뿐만 아니라 멀린다도 상당한 재산을 갖고 있다. 먼저 여성의 경제적 권리를 향상시키는 데 투자하기 위해 세운 피보탈 벤처스를 소유하고 있다. 빌의 MS 주식을 분할받는 경우 새로 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보도했다.
 
 
한편 이날 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이날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빌은 MS의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던 멀린다가 자신보다 퍼즐과 퀴즈를 더 잘 푸는 모습에 반해 교제를 시작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결혼 생활) 27년간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도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혼에 이르게 된 이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어 구체적인 이혼 사유에 대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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