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김병조·이용식이 재회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개그맨 출신 한학자 김병조가 동료 개그맨이었던 이용식과 30년 만에 만나 눈시울을 붉혔다.

김병조는 이용식의 건강을 물으며 "가끔 TV로 보긴 해도 실제로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용식은 "인생을 살면서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병조 형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력을 잃은 아픔까지 공감했다. 어느 날 시력이 안 좋아지면서 한쪽 눈은 실명된 상태라는 것.

김병조는 "중심성 망막 출혈이라고 병원에서 얘기하더라. 통증을 없애려면 시신경을 끊거나 아플 때마다 진통제를 먹어야 했다. 현재 완전 한쪽 눈이 안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용식 역시 "갑자기 눈에 까만 점이 보였고, 이 점이 시간이 갈수록 커지면서 물체가 안 보이다가 결국 한쪽 눈 시력을 잃게 됐다"고 전했다.

이용식은 "눈 하나까지도 서로가 아프고 그런 걸 보면 운명이 신기하다"며 "서로가 같은 프로그램을 오래 하고 모든 게 비슷한데, 아픈 것도 똑같으니까 참 신기하다"고 했다.

김병조와 이용식은 1980년대 '뽀뽀뽀'에서 뽀병이와 뽀식이로 큰 인기를 누린 스타 개그맨이다.

김병조는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인 '일요일 밤의 대행진' 간판 스타이자 유행어 제조기였다.

이날 김병조의 집에는 60년지기 친구가 놀러왔다. 지금도 한 달에 한번씩 꼭 만나는 친구라며 “한결같이 고마운 친구”라고 소개했다.

김병조의 친구는 “김병조가 한참 인기 많았을 때는 같이 하기 부담스러운 친구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병조는 그의 유행어 “지구를 떠나거라, 나가 놀아라, 먼저 인간이 되어라” 당시 성대모사를 하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화면에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 이유는 1987년 6월 한 전당대회에 참석한 김병조가 대본대로 했는데, 그 발언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억울하게 광고와 방송 출연을 금지 당하게 됐던 것.

김병조는 이후 훈장이었던 아버지에 이어 한학자의 길을 걷게 됐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그는 현재 대학교 강단에 서는 교수다.

이용식은 딸 이수민이 7~8세 때 심근경색으로 아팠으나, 운동을 하며 좋아졌다고. 최근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연, 몰라보게 날씬해진 딸 이수민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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