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앞에서 민간 잠수부들이 고(故) 손정민 군의 친구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친구 A씨의 부모가 한강에 손 씨를 찾으러 나오면서 그의 부모에게 바로 연락하지 않은 점에 대해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지난 10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그때 그(A씨의) 부모님이 오실 이유가 없었다. 그때 오시면 안 되고 빨리 119나 112에 (먼저) 신고해서 (손 씨를) 찾는 게 맞는 거다. 이 부분이 좀 더 의문을 낳게 한다. 제가 만약 수사책임자라면 그 부분을 중심적으로 볼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 부분이 제일 이해 안 되는 부분이다. 그 상황에서 여러 가능성이 다 존재한다"라며 "사고사도 존재할 수 있고, 증거 은폐도 존재할 수 있고, 그 이상도 존재할 수 있는 빌미를 준 거는 분명히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손 씨의 상세 부검 결과에 대해 "제가 보기에 육안 부검은 나왔는데, 상세 부검 결과는 이번주 말 정도에 나올 것 같다"라며 "새로운 단서가 약간 나올 것 같다. (단서가) 나오면 시신이 발견된 위치와 연관된 정보가 조금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배 프로파일러는 'A씨의 소환조사가 늦은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배 프로파일러는 "경찰은 '기초자료를 확보한 상태에서 조사가 돼야 하기 때문에 지금 늦은 건 아니다'라고 한다. 그러나 시민들의 입장은 '사실 시간이 너무 걸린 것 아니냐'고 한다. 인식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 씨가 실종 전 A씨와 찍은 영상에서 '골든'이라는 용어가 나온 것과 관련해 "경찰은 '어떤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지소울이라고 하는 그 사람의 다른 예명이다'라고 얘기를 했다. 왜냐하면 손 씨와 A씨가 힙합이라든가 노래 관련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그 맥락 하에서 나왔기 때문에 '골든은 가수다'라고 언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제는 여러 시민분들이나 네티즌분들은 그게 말이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상황이 꼭 그것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하기 때문에 (경찰의 설명을) 신뢰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A씨 부친 관련 가짜뉴스가 이어지는 데 대해 "서장 출신이라든가, 경찰 고위 간부라든가, 아니면 고위 어떤 의대 교수라든가 이런 얘기들이 나온다"라며 "(A씨 부친이) '실무 경찰들한테 압력을 행사해 늦어진 거다'라고 하는 얘기도 있는데, 이거는 일체 다 가짜다. 말하자면 '고위직 누구' 이런 거 다 가짜"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 씨에 대한 부검 결과는 이달 중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