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의 구매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7% 이상 급락했다. 
 
1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세 데이터를 제공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9시 20분 현재 4만9,000달러(약 5,540만 원) 대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세계표준시(UTC) 기준 12일 밤 10시부터 급락세가 시작됐다. 우리 시간으로는 13일 오전 7시다. 전날 5만7,000달러(약 6,440만 원) 대의 시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이날 4만6,000달러(약 5,200만 원) 대까지 급락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업비트에서는 전날 비트코인의 고가가 7,049만9,000원이었는데 오전 7시경부터 급락세가 시작되면서 오전 9시경에는 6,020만 원까지 떨어져 6,000만 원 선이 위협받았다. 오전 9시 20분 현재 다소 시세를 회복해 6,400만 원대에 거래 중이다. 
 
1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통한 자사 차량 구매를 앞으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차 거래에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인정하겠다고 밝힌 지 석달 만이다. 
 
머스크는 본인 계정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차량 구매를 중단했다"며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로 인해 석탄을 중심으로 한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더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통한 채굴로 전환되는 대로 비트코인을 거래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은 50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45% 하락한 508만2,000원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선 511만3,000원에 거래됐다. 
 
도지코인도 약세다. 거래소 업비트에서 도지코인은 같은 시각 전일 대비 7% 하락한 562원에 거래됐다. 머스크의 SNL 출연 후 급락했던 도지코인은 머스크가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테슬라가 암호화폐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해야 할지 묻는 돌발 질문을 던진 후 상승세를 탔으나 다시 하락세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