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세종시 장군면에 위치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부모 묘소 잔디 일부가 훼손되어 있다.
[김민호 기자] 신원불상자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부 묘역을 파헤치고 식칼과 부적 등을 묻어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2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누군가 윤 전 총장 조부의 묘역을 훼손한 것을 친척들이 발견해 치웠다"며 "미리 발견해서 치운 만큼 따로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중앙일보를 통해 “최근 봉분 일부에서 여러 훼손 흔적이 있었다”며 “(문중에서) 현장 사진을 찍었지만 공개할 수 없을 정도로 혐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세종시의 한 공원묘원에 위치한 윤 전 총장 조부 묘역 훼손 흔적은 지난 16일 친척이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묘역 위에는 인분과 계란 껍데기 등 음식물쓰레기가 올려져 있었고 앞에 파인 작은 구덩이에는 식칼과 부적, 머리카락 등이 묻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 집안은 전북 완주, 충남 공주·논산에 있던 조상묘를 10여 년 전 한꺼번에 세종시로 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세종경찰서가 윤 전 총장 조부 묘역 훼손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지만 경찰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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