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윈난성·칭하이성 지진 발생…강도 6.4~7.3(사진=방송화면)
[정재원 기자]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과 북서부 칭하이(靑海)성에서 밤사이 규모 6∼7 수준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3명이 숨지고 8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22일 중국지진대망 홈페이지에 따르면 윈난성 다리(大理)의 양비(漾濞) 이(彛)족 자치현에서 전날 밤 9시 48분(현지시간)께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25.67도, 동경 99.87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8km다.
 
이 지진을 전후로 양비현에서는 21일 오후 8시 56분부터 22일 오전 8시 30분까지 30여 차례 지진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규모 6.0 이상이 1차례 있었고 규모 5.0∼5.9도 3차례에 달했다.
 
윈난성 당국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 30분까지 3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4명은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민은 8만1천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밖에 가옥이 무너지고 지붕 기와가 떨어지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산사태와 낙석 등으로 일부 도로 운행도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 발생지점에서 300km 넘게 떨어진 쿤밍(昆明)에서도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진동이 느껴졌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또 22일 새벽 2시 4분에는 윈난성 지진 발생 지점에서 1천여 ㎞가량 떨어진 칭하이성 궈뤄(果洛) 짱(藏)족 자치주 마둬(瑪多)현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17㎞이며, 이곳에서도 규모 5 미만의 여진이 이어졌다.
 
칭하이성의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칭하이성 지진 발생지점 부근은 평균 해발고도가 4천230m로 상주인구가 적은 목축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윈난성과 칭하이성 지진 규모를 각각 6.1, 7.3으로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USGS는 두 지진 간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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