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회장.."페럼(Ferrum·철)처럼 오랜 시간 건재한 동국제강을 만들겠다."

▲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페럼(Ferrum·철)처럼 오랜 시간 건재한 동국제강을 만들겠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7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장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창립 이후 동국제강은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새로운 철강 역사를 써왔다"고 "영속성을 가진 페럼처럼 60년, 100년을 넘어 오랜기간 건재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국 DNA'는 부산 용호동의 불모지에 대한민국 철강사를 세우고 당진 인천 포항을 거쳐 브라질 세아라에까지 글로벌 역량을 개척해왔다"며 "우리가 꿈꾸는 모든 것을 현실로 가능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의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동국제강은 지난 60년간 오로지 철강 한 우물만 판 기업이다.

철강 산업부문에서 국내 최초 와이어로드 생산, 국내 최초 현대식 전기로 도입, 국내 최초 후판 생산, 국내 최초 직류식 전기로 도입 등 숱한 기록들을 남겼다.

창립 이래 총 1억2603만t의 선재, 철근, 형강, 후판 등 기초 철강재를 생산하며 한국 경제 발전과 함께 해왔다. 지난해 단독 기준 매출액은 4조116억원, 영업이익은 153억원이다.

최근 동국제강은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에 따른 실적 감소 ▲재무개선약정 체결 대상 선정 ▲신용등급 전망 하향 등 3중고를 겪으며 다소 위축됐다.

하지만 철근·형강 등 제품 고급화와 주력 사업인 후판 부문의 질적 성장 전략,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고급화 등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브라질에 원료 자급력을 갖춘 국내 업계 최초의 고로제철소를 건설, 한국-브라질간 글로벌 철강벨트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동국제강은 현재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에 연산 300만t의 브라질 제철소 CSP를 건설 중이다. 제철소가 건립되면 브라질 현지에서 수급한 철광석을 녹여 양질의 쇳물을 만들고, 후판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슬라브를 만들어 국내에 조달할 계획이다.

브라질 제철소 건립에는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 브라질 발레와 국내 철강 기업 포스코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현재 종합 공정률 57%로 건축물 공사와 함께 고로, 코크스로, 발전설비, 인프라 등의 기계설치공사가 진행 중이다. 동국제강은 올 하반기부터 인력 채용에도 나설 계획이다. 완공 시기는 2015년 말이다.

동국제강 남윤영 사장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발간한 사사의 발간사에서 "동국제강은 이제, 백년대계를 세우기 위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어느 해보다도 차디찬 외풍이 불고 있지만 바람이 거셀수록 높이나는 연처럼 외풍을 잘 견뎌내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외풍을 넘어 60년, 100년을 향한 동국제강을 만들겠다"며 "1954년 국내 철강 역사의 첫 페이지를 열었던 그 때의 마음가짐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100년 기업의 꿈을 품다'를 부제로 하는 '동국제강 60년사'를 발간했다. 사진으로 보는 동국제강 60년, 동국제강 경영자 이야기, 동국제강 60년사 등이 담겼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