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2일 오후 하나원큐 K리그 어워드 2019 시상식이 열린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베스트포토상을 받은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수상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유상철(50)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 갑자기 병세가 악화됐고 병원 입원 후 치료를 이어왔지만 7일 오후 7시쯤 서울 아산병원에서 끝내 눈을 감았다.
 
유 전 감독은 2019년 11월 췌장암 판정을 받은 뒤,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치료에 전념했다. 프로축구선수협회는 지난 2일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췌장암 극복을 기원하며 성금 모금을 시작했지만 성원을 뒤로 하고 병마를 이기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 했다.
 
유상철 전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전천후 멀티플레이어로 꼽힌다. 2002 월드컵 4강의 주역이었던 그는 홍명보 울산 감독과 함께 2002 월드컵 공식 BEST11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9년 5월 프로축구 인천의 사령탑으로 선임된 유상철 감독은 같은 해 11월 시즌 중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시즌 종료까지 팀을 이끌며 1부리그 잔류라는 임무를 완수했고, 시즌이 종료된 뒤에야 치료에 들어갔다. 3년째 치료에 전념한 유 감독은 방송에 출연하는 등 많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반드시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되며 끝내 눈을 감았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