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일본 언론들이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36) 후보가 당대표에 선출된 것과 관련해 "이례적"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앞서 지난 2일 일본의 유력지인 아사히신문은 "한국에서 보수 야당의 대표 후보로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번도 이긴 적이 없는 36세의 젊은이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 후보에 대해 소개했다. 신문은 이 후보가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새로운 리더가 탄생하면 내년 대선을 향한 여야의 움직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아사히신문은 이달 11일 치러지는 본선은 일반 시민과 당원이 반반의 비율이었던 예비경선과 달리 70%를 당원 대상으로 한다며, 당내에서는 젊고 정치 경험이 적은 이 후보가 대선을 위한 전국의 당 조직을 장악할 수 있을지 의문시하는 견해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교도통신은 한국 보수야당 국민의힘이 1전당대회에서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이준석을 당대표로 선출했다"고 전하며 "정치에 경험이 적은 30대 대표 선출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이 대표의 당선은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 탈취를 위해 세대 교체에 의한 당의 쇄신을 바라는 목소리에 힘입어서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40세 미만이기에 법적으로 대선에 입후보할 수 없지만, 야당의 개혁 자세는 향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교도통신은 전망했다. 다만 이 대표의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아사히TV 또한 한국 최대 야당의 대표로 국정 경험이 없는 36세 남성이 선출됐다고 전했다. 한국 주요 정당의 대표로는 사상 최연소 라는 점에 주목했다.
 
아사히는 "이 대표의 이례적인 발탁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중년 남성 중심'이라는 당의 이미지를 일신하고, 젊은 세대와 중도층의 지지를 얻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어서 조직을 정비할 수 있는 수완이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일본 TBS뉴스 또한 이 대표가 국정 경험이 없는 36세라는 점에 주목하며 "한국의 보수 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당의 '회춘'을 도모하고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당원의 선택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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