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우체국택배 노동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포스트타워 로비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소희 기자] 지난 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는 14일 여의도우체국 청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를 기습적으로 점거해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어 택배노조는 15일 대규모 상경 투쟁을 예고하면서 택배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택배 노조는 오늘부터 이틀 동안 전국의 조합원 5천여 명이 국회 근처에 모여 상경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 자체를 촉구하고 있어 차량 시위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 
 
택배노조는 지난 9일부터 2,100여 명 규모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택배노조는 앞서 '택배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합의안이 도출되지 못하고 최종 결렬, 이에 무기한 파업을 결정한 상황이다.
 
노조는 13일 다발성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롯데택배 노동자 임모(47)씨의 사례에 대해서는 "또 다시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며 "주 80시간이 넘는 살인적인 노동을 했음에도 받은 수수료 임금을 따지면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 구조"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여당, 택배 노사가 오늘부터 2차 사회적 합의 기구를 열기로 한 만큼 노사 간의 입장 차가 좁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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