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심일보 대기자]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소장의 '소위 '윤석열 X파일' 관련 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장성택 소장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 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처, 장모의 의혹이 정리된 일부의 문서화된 파일을 입수했다"며 "윤 전 총장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구나라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장 소장은 "지난 대선에서 양심상 홍준표 후보를 찍지 못하겠다는 판단과 똑같다"며 "또한 현재 윤 전 총장의 행보, 워딩,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면, 높은 지지율에 취해 있는 현재의 준비와 대응 수준을 보면, '방어는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정치 아마추어 측근인 교수, 변호사들이 제대로 된 대응과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김종인님과 같은 최고의 전문가와 거리를 두는 모습에서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준스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부르는 애칭)의 비단주머니 3개도 소용없을 듯하다. 의혹이 3개는 넘는다. 의혹이 법적으로 문제없는 것과 정치적으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 다른 차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친한 분들이 윤 전 총장을 돕고 있어 이런 글을 쓰는 것이 무척 고통스럽고 욕먹을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정권을 바꿔야 하는 것"이라면서 "윤 전 총장이 출마하면, 후보가 되면, 의혹이 사실 여부를 떠나 네거티브의 달인인 현 집권세력이 '장난질'을 치기 너무 좋은 먹잇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몇몇 의혹을 미국 LA에 있는 저널선데이에서 폭로를 하고, 유튜브에서 확대, 재생산되며 김어준, 주진우, 이동형 같은 언론의 자유를 방종하고 있는 님들이 인터뷰하고, 여당 의원들이 집중 포화를 퍼붓고, 윤 전 총장을 특별취재하고 있는 몇몇 언론에서 심층보도와 다른 의혹을 제기하고, 이를 또 여권이 받아서 해명해라, 사퇴해라 공격하고 충분히 예상되는 그림"이라고 언급했다.
 
장 소장은 "정치출발 선언 직후나 며칠 내에 한두 개씩 툭툭 던져질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결국 후보 개인과 가족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에 해명만 하다 날 샐 것 같다. 윤 전 총장의 출마 명분인 공정과 정의가 한 순간에 날라갈 것이다. 안 되는 것은 일찍 포기하는 게 낫다"고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에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해당 글에 대해 이날 윤 전 총장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 내 갈 길만 가겠다”며 X파일 논란과 관련해 거리낄 게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도 지난 16일 CBS라디오에서 “공세가 오더라도 본인은 떳떳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도 지난 16일 CBS라디오에서 “공세가 오더라도 본인은 떳떳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윤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이 20일 대변인 직에서 사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날 이 대변인은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지만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10일 윤 전 총장 측의 대변인으로 선임된 지 불과 열흘 만이다. 
 
이 대변인은 지난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래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후 윤 전 총장은 민생 탐방 후 입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신중하게 결론을 낼 것이라며 이를 뒤집은 바 있다.
 
이날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사퇴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자 윤 전 총장 축은 “윤석열 전 총장은 18일 금요일 저녁 두 대변인을 만나 앞으로 국민 앞에 더 겸허하게 잘하자면서 격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 전 대변인은 19일 오후 건강 등의 사유로 더 이상 대변인 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자 윤 전 총장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성철 소장의 발언과 이동훈 윤석열 대변인의 사퇴가 맞물리면서 정치권에서는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 전 총장의 대권 가도에 첫 고비가 오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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