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윤 전 의원
[신소희 기자]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재윤 전 의원이 29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이날 낮 12시50분께 서울 서초구 한 건물 1층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5층 건물의 1층 에어컨 실외기 2개 사이에서 숨져 있는 인물을 발견했고, 사망자는 김 전 의원으로 파악됐다.
 
김 전 의원이 발견된 장소는 그의 동생이 운영하는 출판사가 있는 건물 인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추락사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제주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돼 여의도에 처음 입성했다. 2008년에는 통합민주당 후보로, 2012년에는 민주통합당 후보로 당선됐다.
 
다만 지난 2014년 법개정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고, 징역 4년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후 김 전 의원은 전남 영암 소재 세한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권은 30일 전날 숨진 채 발견된 고(故) 김재윤 전 의원을 애도하며 김 전 의원이 '억울한 정치적 타살'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여권 인사들은 김 전 의원에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입법로비 혐의로 실형 4년을 선고한 2심 판사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라고 지목했다. 
 
5선 중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의 추모 글을 올리며 "정권이 바뀌었지만 4년 억울한 옥살이 누명이 벗겨지지 않고, 복권이 되지 않으니 얼마나 수치스러웠겠느냐"고 적었다.
 
김광진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도 페이스북에 "황망하게 떠난 김 전 의원 명복을 빈다"며 "서울예술실용학교 총장의 횡령 사건이 갑자기 야당 의원 뇌물수수죄로 둔갑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던 그의 재판에서 1심에서 무죄로 본 것까지 유죄로 뒤집고 실형 4년을 선고한 항소심 판사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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