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
[정재원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을 SH공사 사장에 내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 시장은 내정자와 공약인 장기전세주택 사업 확대는 물론, 서울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이나 도시개발사업 등을 협력해 수행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인만큼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에서 청문회를 거치며 시와 의회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5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일 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 김현아 전 의원을 SH 사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앞서 SH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달 3일 신임 사장 모집공고를 냈다. 임추위는 서울시 2명, 서울시의회 3명, SH 2명 등 각 기관에서 추천한 인사 7명으로 꾸려졌다.
 
사장 공모는 공개경쟁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추위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자 2명을 추천했고, 오세훈 시장이 최종적으로 김현아 전 의원을 사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시 관계자는 "관계 법령에 따라 후보자 추천은 복수로 진행한다"며 "여러 후보 중 김 전 의원이 최종 낙점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도시계획학을 전공했으며 서울시정개발연구원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경험을 쌓은 부동산 전문가다.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오 시장과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특히 김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김 전 장관이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며 “(공급 부족은 박근혜 정부이던) 5년 전에 아파트 인허가가 대폭 줄었고 공공주택을 취소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자,  곧바로 통계를 들이밀며 “김현미의 ‘빵’은 ‘뻥’이었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시의회의 SH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시의회의 SH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은 총 15명으로 이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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