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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우건설, 중흥 품으로 가나
정재원 기자  |  sisajjw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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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06  14: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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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흥건설그룹 사옥
[정재원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 20여 년 소위 '주인없는 회사'를 끝내고 중흥건설 품에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5일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건설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중흥건설과 경쟁을 펼치던 DS네트웍스,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업은 예비대상자로 지정했다.
 
지난단 25일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 KDB는 중흥건설이 써 낸 2조3,000억원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의 1조8000억원을 비교 했고 입찰 가격의 큰 차이로 중흥건설이 입찰 포기 의사를 밝히자 KDB는 가격 등 입찰 조건 수정 기회를 제공해 중흥건설은 2조1000억으로 수정, 조정했다.
 
이에 DS컨소시엄도 2조원 가량으로 가격을 수정했지만 중흥건설과 가격 비교에서 뒤지면 중흥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중흥그룹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우건설 매각주체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양해각서(MOU) 체결, 확인실사, 주식매매계약(SPA), 기업결합 신고 등을 신속하게 진행해 연내에 인수를 완결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흥그룹은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단기 브릿지론 성격의 자금을 일부 차입할 계획"이라며 "다만, 내년까지 유입될 그룹의 영업현금흐름으로 대부분 상환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외부 차입 없이 대우건설을 인수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우건설을 세계 최고 부동산 플랫폼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능력을 보유한 중흥의 강점과 우수한 주택 브랜드, 탁월한 건축·토목·플랜트 시공 능력 및 맨 파워를 갖춘 대우건설의 강점이 결합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 전문 그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국내외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해외 유수의 엔지니어링 회사를 인수해 해외 토목 및 플랜트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확대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첨단 ICT 기술을 확보해, 세계 최고 수준 '부동산 플랫폼'으로 대우건설의 경쟁력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흥그룹 고위 관계자는 "건축·인프라·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부동산 개발 및 운영까지 아우르는 선진 디벨로퍼의 시대를 여는데 5,400여 명의 대우건설 임직원과 함께 하겠다"며 "대우건설이 최고의 건설사인 만큼 임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고용안정과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해 건설 분야 최고의 인재들이 몰려드는 기업으로 만들 계획이다.
 
앞서 전날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지분 50.75%)는 중흥건설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중흥그룹은 현재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을 비롯해 30여개의 주택·건설·토목부문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중흥그룹의 자산총액(2021년 기준)은 9조2,000억 원 수준이다.
 
정창선 회징, 목수에서 대기업 총수로 
 
중흥건설은 그동안 광주와 전남, 세종특별자치시, 경기 평택 등지에서 아파트 분양 등을 통해 덩치를 키워온 주택건설 전문업체이다. 
 
설립자 정창선 회장은 1943년 광주에서 태어나 19살에 목수로 건설업을 시작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20대 때 ‘한 우물만 판다’는 철학을 세우고, 업무용이 아닌 땅은 사지 않고, 보증은 서지 않으며, 적자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수주하지 않는다는 ‘3불 원칙’을 지켜왔다고 한다. 
 
또 자금관리에도 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자금관리를 주먹구구식으로 해서 무너진 기업을 많이 봤다”며 “우리는 사업을 계획하고 자금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금계획에 따라 사업계획을 세운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런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1983년 중흥건설의 전신인 금남주택을 설립했고, 1989년 금남주택에서 증흥건설로 상호를 바꾸며 본격적으로 주택건설에 나섰다. 1990년대 광주와 전남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던 중흥건설은 2000년대 접어들어 ‘중흥 S-클래스’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앞세워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특히 세종시 공공택지사업을 통해 중흥건설을 중견 건설사 반열에 올려놓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흥건설그룹은 37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전체 매출액은 3조1,516억 원, 자산총액은 9조2,068억 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가 대부분 건설 관련 기업들이지만, 헤럴드 남도일보 등과 같은 언론사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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