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은 언론에 무기들과 억류된 용의자 일부를 제시했다
[정재원 기자] 아이티 경찰은 "대부분 퇴역한 콜롬비아 군인으로 구성된 암살단이 이번주 초 조베넬 모제 아이티 대통령을 암살했다"고 9일 밝혔다.
 
레온 찰스 경찰청장은 이 단체에는 26명의 콜롬비아인과 2명의 아이티 출신 미국인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9일 BBC에 따르면 현재 용의자 중 8명은 여전히 도주 중이며, 두 명의 미국인을 포함한 17명은 체포됐다. 나머지 용의자들은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살됐다.
 
수요일 이른 시간에 한 무리의 무장괴한들이 대통령 자택에 침입하여 그와 그의 부인을 총으로 쏘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모세 씨는 등에 12발의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채 발견돼 현장에서 숨졌다. 부인 마르틴은 중상을 입어 플로리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곳에서는 '안정 상태'라고 전했다.
 
누가 공격을 계획했는지, 어떤 동기가 부여됐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아이티의 임시 총리인 클로드 요셉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53세의 대통령이 아이티에서 '올리가르치'들과 싸우고 있었기 때문에 표적이 되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들 중 몇 명을 무기, 콜롬비아 여권, 그리고 다른 증거들과 함께 언론에 발표했다. 찰스 씨는 "외국인들이 대통령을 죽이기 위해 우리나라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8명의 용병을 요격하기 위해 수사와 수색 기법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많은 군중들이 암살범들이 구금된 포르토프랭스의 페티온빌 경찰서를 에워쌌다.
콜롬비아 정부는 적어도 6명의 피격대원이 퇴역 군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티의 조사 노력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미국 시민들 중 누가 억류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아메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이 나라에서 일부 시민 소요를 촉발시킨 이번 살인의 주동자를 여전히 찾고 있다.
 
성난 군중들이 수도에서 경찰의 작전을 지켜보기 위해 모였다. 일부 차량에는 횃불이 붙었고, 용의자들이 잡혀 있는 경찰서 밖에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전국에 비상사태가 계속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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