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여자12km 좌식경기에서 한국 서보라미가 역주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 한국 여자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간판 서보라미가 3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10일 대한장애인체육회 측은 "서보라미 선수는 어젯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인은 심장마비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별세 당시 고인이 임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소속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베이징패럴림픽을 앞두고 또 한 번의 도전을 위해 훈련에 박차를 가하던 중이었다. 며칠 전까지 밝게 웃던 서보라미 선수가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에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노는 언니' 제작진 측은 "유가족들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충분히 상의 후 방송 여부를 결정하고자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 고인이 생전에 애착을 가지고 기다리던 방송인만큼 신중하게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보라미는 최근 박세리, 남현희 등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노는 언니' 녹화에 장애인 탁구 국가대표 서수연과 함께 출연했다. 오는 13일 방송을 앞두고 갑작스런 비보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교 3학년이던 2004년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서보라미는 국내 1호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다.
 
2008년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입문한 서보라미는 2016년 장애인동계체전 2관왕, 2017년 같은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또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2018년 평창 대회까지 3회 연속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했다. 
 
특히 지난달 3일에는 2015년 민간기업 최초로 장애인 체육 실업팀을 창단한 창성건설에 입단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이제 꿈을 펼칠 수 있었는데"라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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