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진=BBC 캡쳐
[정재원 기자] 이달 초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등 북서부 지역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시달렸던 미국이 이번에는 캘리포니아주 데스 밸리(죽음의 계곡)에서 섭씨 54.4도란 있을 법하지 않은 기온이 측정됐다
 
10일 BB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는 9일(현지시간) 최고기온 54.4도(화씨 130도)를 기록했다. 이러한 폭염은 주말 내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폭염에 대비하라는 경고와 함께 물을 많이 마시고, 가능하면 에어컨이 설치된 건물에서 지내라고 권고하고 있다.
 
9일 데스벨리에서 기록된 54.4도는 2020년 8월에 기록된 최고 기온과 같은 기록이다. 라스베이거스의 47.2도라는 최고 기온 기록도 이번 주말 동안 깨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말한다. 1913년에도 섭씨 56.7도를 기록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기상 전문가들이 모두 관측의 정밀성을 의심했다.
 
▲ BBc 캡쳐
캐나다 역시 지난달 말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튼에서 기록된 49.6도에는 못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극심한 더위에 대비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온열질환으로 인한 입원도 늘고 있다. 많은 벼락이 내리치면서 수십 건의 산불이 발생, 집을 버리고 대피하는 사람들도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 같은 극단적 날씨의 발생 빈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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