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전 교수
[정재원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만남을 공개하면서 "출마선언문에서 옛날 보수의 냄새가 난다"고 지적한 사연을 소개했다. 
 
진 전 교수는 12일 자신이 고정 패널로 출연하는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지난주 윤 전 총장과 만나 헌법과 법철학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주에 만난 윤 전 총장에게 출마선언문이 미래지향적이라기보다 오히려 옛날 보수의 냄새가 난다고 했더니 본인도 '좀 그런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메시지가 자칫 옛날식 보수로 회귀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진 전 교수는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티를 아직 못 벗은 게 아닌냐’는 지적에 대해 “그런 측면이 아무래도 없지 않다”고 했다. 그는 “모든 사안을 ‘수사’의 관점에서 해석하더라. 경제 사안도 마찬가지다. 어떤 것은 수사의 문제고 어떤 것은 입법의 문제고 그런 재미있는 시각을 얻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서는 "바깥에 더 있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면서 "국민의힘이 말하는 자유와 윤 전 총장이 말하는 자유가 결이 다르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당 시기가 늦어질 것 같다고 부연했다. 
 
진 전 교수는 "윤 전 총장에게 김종인 위원장을 만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언제든지 만나고 싶다'고 했고, 다음날 김 위원장을 만나 얘기했더니 '전화 오면 만난다'고 말했다"면서 "아마도 나중에 둘이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윤 전 총장 아내 김건희 씨의 논문 표절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검증이 돼야 하는 거고 검증이 됐으면 학계에 맡기는 게 맞다고 본다”며 “만약 심각한 표절이라면 논문 취소라던지 이런 절차를 당연히 밟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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