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에서 한 시민이 다리밑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정재원 기자] 전국에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주는 '열돔 현상'으로 40도 이상의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에서 따르면 에어컨 사용 시 비말이 바람을 타고 전파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델타 변이의 위협이 커지면서 비말 전파 가능성이 높은 에어컨 사용을 지양하려는 이들도 많아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올해 미국의 경우 최악의 폭염이 예고된다며 '에어컨이 없는 가정에서 폭염 동안 시원하게 지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전문가들의 설명을 인용해 "특히 에어컨이 없는 경우에는 냉방과 안전 유지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WP가 올 여름 에어컨 없이 더위를 피하는 5가지 방법이다.
 
집 기온 32도가 넘으면 에어컨 있는 곳을 찾아라
 
더운 날씨는 누구나 다르게 참는다. 그러나 노약자, 임산부, 아기, 어린이 등 체온 조절에 문제가 있는 사람, 만성 또는 정신 건강 상태가 이상이 있는 사람은 열에 가장 취약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실내 온도가 32eh(C)가 넘으면 선풍기는 온열 질환을 예방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선풍기를 잘 활용하라
 
체온보다 뜨거운 공기를 부채질하는 것은 실제로 땀을 흘려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을 더 위험하게  한다. 습기는 또한 땀 흘리는 능력에 영향을 준다.
 
실내 공기 온도가 32도 이하일 경우 선풍기를 켜면 피부에서 땀이 증발하도록 도와주는 인공적인 바람이 생겨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선풍기의 위치를 '천장'에 놓아 바람을 맞는 것이 좋다. 일반 선풍기를 사용한다면, 선풍기를 가장 서늘한 곳에 놓아라
 
나뭇잎이 우거진 뒷마당이 내려다보이는 창문에 선풍기를 두는 것이 복잡한 도로에서 뜨거운 공기와 자동차 배기가스를 끌어들이는 것보다 더 낫다.
 
또 물을 이용하면 선풍기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스프레이 병을 가지고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라.
 
선풍기 앞에 얼음을 놓는 것도 좋다
 
얼음 위에 공기를 불어 넣는 선풍기는 본질적으로 "정말 저렴한 작은 이어컨를 만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창문을 활용하라
 
"폭염 동안 안전하게 지내는 것은 집에 들어오는 에너지의 양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낮에는 햇빛이 내리쬐고 있을 때 창문을 닫고 가리는 게 좋다. 유리는 열을 쉽게 전달하기 때문에 셔터나 접이식 차양 등 집 외관에 덮개를 씌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게 아니라면 실내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모두 닫아야 한다.
 
다만 실내와 실외 기온이 크게 다르지 않거나 습할 때, 창문을 열지 않는 것이 좋다.
 
밖의 공기를 들여와 집안을 시원하게 하려고 한다면, 방의 반대쪽에 창문과 문을 열어 교차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아파트에서는 상승하는 뜨거운 공기가 윗층 창문이나 지붕의 개구부를 통해 밖으로 흘러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원한 밤공기가 집안으로 흘러들어 축적된 열 에너지를 없앨 수 있다.
 
물을 자주 먹고 적셔라
 
물을 자주 먹고 몸에 적시는 것은 에어컨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일 중에 최고다.
 
옷을 적게 입고 헐렁한 옷을 골라라. 얼음팩이나 물에 적신 후 가능하면 차가운 수건이나 천을 몸에 올려놓는다. 다만 일반적으로 젖은 침대용 린넨에서 자는 것은 좋지 않다. 시원한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폭염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도서관이나 쇼핑몰 등 냉방이 되는 곳에서 몇 시간을 있으면서 몸이 회복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단 요즘 같이 코로나가 기승을 떨 땐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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