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나훈아 (사진=예소리 제공)
[정재원 기자]  “아니 내가 바지를 어쨌다고, 가만히 있는 사람 바지를 가지고, 내 바지가 지 바지보다 비쌀 긴데.”
 
가수 나훈아가 지난 1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나훈아 콘서트 어게인 테스형’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바지 발언’에 대해 이같이 꼬집은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발언은 공연 막바지 2018년 발표곡 ‘공’을 부르며 나왔다. 나훈아는 이 노래를 판소리처럼 말을 주고받으며 다음과 같이 불렀다는 것.
 
“내가 이 노래 중간에 ‘띠리’라는 부분을 넣었는데 이건 할 말 없을 때 할라고. 이 노래 보면 ’100년도 못 살 것을 1,000년을 살 것처럼'이란 말이 있어요. 내가 테스형에게 물어봤거든요. ‘어떻게 하면 안 늙는교?’ 하니 ‘죽어뿌라’ 하네요.(...)아니 내가 바지를 어쨌다고 가만히 있는 사람 바지를 갖고 내 바지가 지 바지보다 비쌀긴데. 가자!” <”띠리 띠리띠리리리 띠 띠리띠 띠리”> (공 中)
 
이 후보는 지난 5일 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 TV 토론회에서 여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논란에 대한 해명을 요구 받자 “제가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며 화를 냈다. 이는 2008년 여배우와의 풍문으로 곤욕을 치른 가수 나훈아씨가 기자회견에서 테이블에 올라 “내가 직접 보여줘야겠느냐”라며 바지를 내리려 했던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이다. 
 
이날 공연에서 나훈아는 "우리가 코로나에 지가 되겠습니꺼. 코로나 지 아무리 까불어도 우리가 마스크 잘쓰고 거리두기 확실하게 하면 괜찮습니더. 여도 마스크 안 쓴 분 한 분도 없지예. 이 공연에 대해서도 욕 마이 한다는 거 알고 있지만, 욕먹을 각오로 하는 깁니더"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여 온다카이 자식들이 '머하로 가노, 위험하데이. 가지마라'고 마이 카지예. 그래도 이렇게 와 준 여러분들 정말정말 고맙심데이"라고 했다. 그의 말은 이어졌다. "그런데 언제까지 코로나에 막혀서 꼼짝도 못하고 있어야 합니꺼. 코로나 끝날 때까지 가마이 있을 수는 없십니더. 다 굶어죽으라고예. 내야 죽어도 개안치만 후배들 젊은이들은 우짭니꺼. 조심하고 잘 지키머 됩니더. 코로나하고 같이 갈 수 밖에 없십니더. 그라이 욕 먹어도 하는 깁니더"라고 했다.
 
한편 나훈아는 대구 콘서트 이후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같은 규모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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