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격 국가대표팀 진종오가 지난달 28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대회 미디어데이 사격 훈련 공개'에 참석해 격발 뒤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신소희 기자] 도쿄올림픽 첫날인 24일 한국의 골든데이가 펼쳐질 전망이다. 최대 6개의 금메달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가장 먼저 '金 사냥'의 주인공은 진종오(42·서울시청)다. 진종오는 24일 오후 1시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리는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 김모세(23·국군체육부대)와 함께 출전한다.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은 오후 1시부터, 결선은 오후 3시30분부터 펼쳐진다.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면 대기록을 두 개나 작성한다.
 
처음 출전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50m 권총 은메달을 딴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50m 권총 금메달과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거머쥐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대회에서도 진종오는 50m 권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딴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면 양궁의 김수녕(금 4개·은 1개·동 1개)을 넘어 한국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아울러 한국인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에도 등극한다.
 
진종오 다음으로 금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은 오후 5시께 끝나는 양궁 혼성 단체전이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 신설된 혼성 단체전을 비롯해 남녀 개인전 및 단체전 등 양궁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겠다는 각오다.
 
23일 열린 랭킹라운드를 통해 남녀 대표팀의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 안산(20·광주여대)이 혼성전 출전자로 결정됐다. 아울러 이들은 올림픽 양궁 역사상 최초로 3관왕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태권도도 개막 다음날부터 '금맥 캐기'에 도전장을 던진다. 남자 58㎏급의 장준(21·한국체대)과 여자 49㎏급의 심재영(26·춘천시청)이 출격한다.
 
경량급 샛별로 평가받는 장준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간판으로 평가받던 김태훈을 꺾은 기대주다. 심재영 역시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한국가스공사)를 제치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 기대를 모은다.
 
펜싱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금메달 기대가 가장 높은 것은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인 오상욱(25·성남시청)이다. 구본길(32), 김정환(39·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함께 출전해 메달을 정조준한다.
 
여자 에페에서는 세계랭킹 2위 최인정(31·계룡시청)이 금메달을 노린다. 
 
첫날 기대한 종목에서 최상의 성적이 나온다면 한국은 최대 6개의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다. 금메달 7개를 목표로 한 한국 선수단도 목표 '초과 달성'을 꿈꿀 수 있다.
 
도쿄올림픽 전체를 통틀어 첫 금메달은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나온다. 여자 10m 공기소총은 오전 8시30분부터 본선이, 오전 10시45분부터 결선이 진행된다. 경기는 오전 11시25분께 끝날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권은지(19·울진군청)와 박희문(20·우리은행)이 출전한다. 한국의 도쿄올림픽 첫 메달의 주인공이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나올 가능성도 있다. 권은지는 5차례에 걸친 대표 선발전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포함해 두 차례 한국신기록을 세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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