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K 캡쳐
[정재원 기자] "태풍 8호는 일본 동쪽 해상을 친북에 진행되면서 27일에는 토호쿠나 동 일본에 접근하고 상륙할 우려가 있습니다. 태풍의 중심이나 북쪽에서 강수량이 늘어날 수 있으며 28일까지 폭우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토사, 낮은 땅의 침수, 강의 불어난 폭풍, 해일에 충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26일 오전 일본 기상청이 전한 기상 소식이다.
 
이날 NHK는 "8호 태풍 '네파탁'이 오는 27일 도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수도권과 도호쿠 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에서 비와 강한 바람이 동반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조정 경기의 일정을 일부 앞당기기도 했다. 다른 경기도 태풍을 피해 일정이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5,000명대로 늘었다.
 
전날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까지 5,020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87만1,449명으로 늘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4명 증가한 1만5,141명이다. 
 
도쿄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지난 22일 일본의 일일 확진자 수는 5,395명을 기록했고 지난 23일(4225)과 지난 24일(3574명) 소폭 줄었다가 이날 다시 5,000명을 웃돌았다. 일본이 이날까지 나흘 동안 연휴였음을 감안하면 검사 자체가 늘어나는 며칠 후엔 일일 확진자 수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수도인 도쿄에선 이날 일요일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1,763명의 일일 확진자가 보고됐다.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 및 대회 관계자의 감염도 이어졌다. 이날 10명의 확진자가 나와 방역 규범집인 '플레이북'이 적용된 지난 1일 이후 도쿄올림픽 관련 확진자 수는 모두 133명이 됐다. 
 
이날 발표된 10명 중 2명은 선수로 조정에 출전하는 네덜란드 남자 선수가 예선 경기에 나선 뒤 감염이 확인됐고, 사이클에 나가는 독일 남자 선수는 숙소에서 검사 결과 감염을 판정받았다.
 
이와 함께 무더위도 문제다. 도쿄의 최고 기온은 32~34도 정도이지만 습도로 체감 기온이 40도에 가깝게 치솟고 있다. 지난 23일엔 러시아 여자 양궁 선수 스베틀라나 곰보에바가 예선 경기 뒤 잠시 쓰러졌고, 테니스 남자 세계 랭킹 1위인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는 경기를 저녁으로 늦춰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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