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이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 로이터통신은 안산이 양궁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페미니스트 논란'을 털어냈다고 평가했다.
 
안산은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단식 결승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제압했다.
 
5세트까지 5-5로 비긴 뒤 마지막 한 발로 우승자를 가리는 슛오프에서 안산은 10점을 쏴 8점에 그친 오시포바를 따돌렸다.
 
로이터통신은 안산의 양궁 3관왕 등극을 긴급 뉴스로 타전한 뒤 "안산이 그의 헤어스타일과 관련한 온라인 비난을 털어냈다"고 평가했다.
 
안산은 앞서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난데없이 '페미니스트 논쟁'에 휩싸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숏컷' 헤어스타일과 '여대 출신' 등을 들어 안산을 '페미니스트'로 낙인찍고 적대심을 드러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페미니스트라는 용어는 한국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늘어나는 여성 혐오 정서와 관련이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안산은 모든 논란을 이겨내고 사상 첫 올림픽 여자 양궁 3관왕으로 우뚝 섰다.
 
안산의 성과는 그녀가 준결승에서 꺾은 매켄지 브라운(미국)과도 대비가 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브라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대회에 뛰겠다고 밝혀 자국 소셜미디어(SNS)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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