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 시간 일본 도쿄 시나가와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통로를 걸어가고 있다.
[정재원 기자] 하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 도쿄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1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도쿄도는 이날 4,058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도쿄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주일 전보다 무려 2,930명 증가해 7일 연속 전주 같은 요일의 신규 확진자 수를 웃돌았다. 최근 1주일 평균 신규 감염자는 2,920.0명으로 전주의 217.0%였다. NHK는 "전례 없는 속도로 감염의 급격한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도쿄도의 누적 확진자는 총 21만7,968명으로 늘었다. 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증가한 95명이다. 사망자는 3명 발생해 도쿄도의 누적 사망자는 2,293명이 됐다.
 
신규 감염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1,484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887명, 40대가 583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증 환자가 될 리스크가 높은 65세 이상 고령자는 106명이었다.
 
지난 23일 올림픽 개막 후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이 감염 확대의 원인이 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올림픽과 최근의 확산세는 무관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한편 대회 9일째인 이날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과 관련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사흘 연속 20명대를 이어갔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