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58조 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았던 카카오뱅크가 당초 예상과 달리 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로 형성하지는 못해 '따상'에 실패했다. 하지만 매수세가 몰리면서 20%대에 달하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카카오뱅크는 시초가 대비 1만800원(20.11%) 오른 6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3만9,000원) 보다 37.7% 높은 5만3,700원에 형성해 '따'에 실패했다. 개장 직후 물량이 쏟아지면서 5만 원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내 상승전환, 정적VI가 발동했으며 장중에는 28%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현 주가 기준 시가총액(30조6,440억 원)은 국내 상장사 중 11위다. 이는 POSCO(약 30조  원), 삼성물산(약 27조 원)보다 높고 기아(약 35조 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내 금융주 중에서는 가장 큰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앞서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카카오뱅크는 최종 경쟁률 182.7대 1, 청약 증거금은 58조3,020억 원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과정에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데다가 중복청약까지 불가능했던 공모주였으나 청약 접수가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3만9,000원 기준 상장 후 시총이 18조5,000억 원에 달한다. 공모가 기준으로만 해도 양대 금융사인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에 이어 3위에 등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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