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중계 캡처
[신소희 기자] 일본 야구가 마침내 올림픽 정상에 올랐다.
 
일본은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미국을 2-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2승과 토너먼트 3승 등 5전 전승의 '퍼펙트 골드'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야구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입성한 이후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머물렀던 일본의 첫 우승이다.
 
반면 한국은 같은날 먼저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3, 4위전에서 6-10으로 재역전패를 당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빈손에 그치면서 디펜딩 챔피언팀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이날 한국은 5회 말 다득점을 올리며 6대 5 역전에 성공했지만 8회 초 오승환이 안타와 연속 볼넷, 홈런 등을 맞으며 6대 10 역전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중계 카메라가 더그아웃의 강백호를 비췄다. 벽에 몸을 기댄 채 입 밖으로 껌을 보이며 씹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러자 박찬호 해설위원은 “강백호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요. 안됩니다. 비록 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서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됩니다. 계속해서 미친 듯이 파이팅을 해야 합니다. 끝까지 가야 합니다”라며 강백호의 태도를 지적했다. 
 
8일 일본의 한 언론은  한국 야구 대표팀의 메달 획득 실패 소식을 전하며 강백호의 껌 씹기 논란을 비중있게 다뤘다.
 
스포츠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8일 "한국 야구 대표팀이 13년 만에 올림픽 2연패를 노렸으나 굴욕의 4위라는 결과를 얻었다"며 "7일 3,4위 결정전에서 시소게임을 벌이며 6-5로 앞서갔으나 8회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6-10으로 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표팀은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강백호는 6-10으로 뒤진 8회 덕아웃에서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멍한 표정으로 경기를 바라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매체는 "일본과 미국에 이어 도미니카 공화국에 패하며 동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 대표팀을 향한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강백호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선전했으나 벤치에 앉아 멍하게 껌을 씹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중계를 맡은 메이저리그 출신 레전드 박찬호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 밉상'으로 등극한 강백호의 태도를 두고  누리꾼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메달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가 보고자 했던 건 승리를 향한 프로정신이었으나 정작 볼 수 있었던 것은 승리에 관심 없는 아마추어 정신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껌을 씹는 모습이 정말 보기 싫다”며 질색했고, 다른 누리꾼은 “간절함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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